<3> 머리가 나쁜 것은 스트레스가 원인
이 문명시대라는 현대에 교감신경계가 가장 강하게 발동하는 경우는 스트레스로 크게 시달릴 때이다. 심한 분노로 몸을 부들부들 떨 때, 강한 공포심으로 휩싸일 때, 쇼킹한 사건을 겪게 될 때, 스트레스는 피크에 도달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심장의 고동이 격렬해져서 혈압이 오르고, 얼굴이 창백해지고, 머리카락이 일어서고, 손발이 싸늘해진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은 앞에서 말한 끝 부분의 동맥이 가늘게 오그라들어, 그 부분의 혈액의 흐름이 나빠진 탓이다. 머리카락이 일어서는 것은 입모근이 오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공포에 휩싸여 새까맣던 머리카락이 하룻밤 사이에 백발이 되어버리는 무시무시한 귀신 이야기도 있다.
이것은 귀신이야기 속에나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필자도 그러한 시례를 알고 있다. 교감신경계의 비정상적인 발동으로 끝 부분의 동맥이 극도로 오그라들고, 국부적인 산소 결핍상태를 가져와서, 두발의 색소를 맡고 있는 부분의 세포가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평상시의 상태가 되어도 두발의 색은 돌아오지 않는다.
극단적인 예이지만, ‘불난 집에서 초능력’이 발휘되었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이런 것은 교감신경계가 비정상적으로 발동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무아지경에서 보통 때 같으면 도저히 들어 올리지 못할 가구를 번쩍 들어낸다. 근육을 쓰는 초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력, 이해력, 기억력 등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보다 더 값나가는 것이 얼마든지 있는데 그런 것은 놔두고 훨씬 값이 안 나가는 것들만 죽어라 하고 운반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또 어느 부분의 기억은 매우 선명한데, 그 이외의 것은 아무것도 기억해내지 못한다. 이렇게 교감신경이 강하게 활동하면 인간은 동물적으로 되어, 머리를 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할 때도 심한 분노나 강한 공포심 같은 것을 느끼게 되면, 몸이 스트레스 반응, 즉 앞에서 언급한 1~6까지의 반응을(개인차는 있지만)일으킨다.
생각하는 활동을 할 때 포지트론관측에서 뇌 안의 피 흐름의 상태가 고르지 못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아 사용하는 부분 이외의 혈관이 오그라드는 것이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