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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야! 많이 아프지?>

리첫 2013. 3. 13. 17:36

<역사야! 많이 아프지?>

역사야! 미안하다.
프랑스는 나치 치하 2년 6개월 동안 나치에 부역한 사람을 끝까지 추적해서 민족의 이름으로 처형했지. 우리는 일제 치하 26년간 수만 수십만이 친일을 했어도 단 한명도 벌을 주지 못했어.

... 역사야! 너는 아니?
프랑스는 공소시효가 지나자 민족 반역자에게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공소시효를 없애고 민족 반역자를 끝까지 추적해서 무려 1만 5천여명을 죽였어.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항일 독립운동을 했던 백범 김구선생이 암살당했어.

역사야! 미안하다.
프랑스 국민은 이제 죽일 만큼 죽였으니 이제 그만 나치부역자들과 그 가족을 용서하고 관용을 베풀자고 했어. 그래서 프랑스는 똘레랑스(관용)의 나라가 되고 지금은 문화예술의 강국이 되었어. 우리는 거꾸로 친일의 후예들이 아직도 정권을 잡고 주류 사회 지도층들이야.

역사야! 너도 알지?
프랑스는 독일의 나치가 물러간 뒤 제일 먼저 처형을 당한 사람들이 바로 언론인들이야. 신문사 사장, 편집국장 등이 제일 크게 부역을 했다하여 제일 먼저 죽었어. 우리는 거꾸로 일왕을 칭송하며 일제침략을 정당화시키며 그 친일의 나팔수였던 그 신문들이 1등, 2등 신문이야.

역사야! 미안해.
프랑스는 나치 부역을 역사, 치욕스런 오욕의 역사를 민족의 이름으로 깨끗이 청소했어. 우리는 거꾸로야. 백범 선생이 귀국하며 극악한 친일을 했다하여 이 사람들만큼은 처형해야 한다는 살생부 263명의 명단이 있었어.(2002년 월간중앙 특종 발굴) 그러나 거꾸로 백범 선생이 죽었어.

역사야! 미안해.
아마 내일 민주당에서 조중동 종편에 출연하는 것을 개별 국회의원의 의사에 맡기겠다는 나름 고육지책을 발표할 것 같애. 나는 반대하고 안 나가겠지만 나 혼자 힘으론 역부족일 것 같아.

미안해! 역사야.

 

글: 정청래(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