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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속독을 위한 뇌--<17> 전통적인 식생활이 건강한 두뇌를 만든다.

리첫 2015. 12. 7. 10:45

<17> 전통적인 식생활이 건강한 두뇌를 만든다.

 

인간 체중의 65%는 수분이며 그 성분은 태고의 바다 성분과 같다고 한다. 자연에서 창조된 인간은 자기 체내에 자연을 갖고 있다. 식생활은 이를테면 외계의 자연을 체내에 받아들이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은 외계의 자연을 지금까지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 생활을 풍부하고 편리하게 한다는 명목으로 자연을 파괴해 왔다. 근래에 와서야 그 잘못을 깨닫고 자연을 되찾으려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나 한번 잃은 자연을 되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자연을 잃은 인간은 먼 옛날부터 자연과 함께 살면서 이룬 훌륭한 식생활까지도 잃어버렸다.

 

식생활은 그 나라의 문화를 나타낸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그 지역에 맞는 식생활을 하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의 체험을 토대로 오랜 세월을 걸쳐서 이루어 온 것으로 각국의 생활에 가장 적합한 것이 식생활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세계에 유례를 볼 수없는, 동물성 단백질 대신에 식물성 단백질이 중심을 이루는 농경민의 식생활을 해왔다. 그 중심이 되는 것이 바로 콩인 것이다. 만일 콩이 없었더라면 한국인의 식생활은 크게 변했을 것이다.

 

콩은 지금에 와서야 영양학의 발달로 훌륭한 식품이라는 것이 밝혀졌으나 옛날 사람들은 그것을 몸으로 체득하여 메주, 된장, 간장, 두부, 비지 등 콩을 중심으로 한 뛰어난 식생활을 해왔다. 지금 우리는 이 전통적인 식생활을 너무 경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선인들이 몇 백 년에 걸쳐 이룬 식생활이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급속히 무너져 가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옛날의 식생활이 모두 훌륭했다는 것은 아니다. 영양 면에서 말하면 현재의 식생활 쪽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건강에 관해 생각해 볼 때 과연 어떠할까?

 

옛날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성인병을 청소년들도 앓고 있는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버터, 치즈, 육류의 바비큐 등, 서구의 유목민 체질에 맞는 식생활을 경솔하게 받아들여 쌀과 콩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식생활에서 멀어져 버린 것이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인은 사계절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끼고 그것을 식생활에도 교묘히 도입해왔다. 자연을 피부로 느끼고 생활에 반영해 나가는 것은 한국인의 훌륭한 생활의 지혜였다. 특히 김치, 된장찌개, 비빔밥, 불고기 등은 온 세계 사람들이 감탄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식들이다. 두뇌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바로 우리의 전통음식들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