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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속독을 위한 슈퍼브레인--<9> 발상의 전환, 대뇌의 잠재가능을 열어준다

리첫 2016. 1. 5. 12:44

<9> 발상의 전환, 대뇌의 잠재가능을 열어준다

 

가령 자택에서 푹 쉬면서 TV를 볼 때, 보통은 과자를 먹거나, 가족과 대화를 하면서도 내용을 이해한다. 누군가가 현관에 들어서거나 전화가 울려도 알아차린다.

 

이것이 교감신경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즉 TV 감상, 과자를 집어먹기, 가족과의 대화, 그 밖의 다른 소리까지도 알아듣는 것, 이런 네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해내는 것이 교감신경계의 정상적 작동이다.

 

그런데 보고 있는 TV프로가 너무 재미있어서 열중하기 시작하면, 흥분에 의해 교감신경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해서 그렇게 되지 않는다. 과자는 손에 들린 채 잊어버리고 먹지 않고, 가족들이 무슨 말을 걸어도 대답은 건성으로 엉뚱한 말만 하고, 현관 벨이 울려도 들리지 않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오줌도 마려워지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교감신경계가 비정상 작동을 하게 되면, 인간은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작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왼쪽 페이지의 문장을 읽고 있을 때, 오른쪽 페이지의 문자가 시야에서 사라져 읽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교감신경계가 비정상 작동을 했다는 것이 증거이다.

 

TV를 보면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영재가 아니라도 누구나 할 수 있다. 이것은 ‘TV를 보고 있는 당신’ ‘과자를 먹고 있는 당신’ ‘가족과 대화 하고 있는 당신’ ‘그밖에 돌발적으로 생기는 일에 대응하고 있는 당신’이라는 4명의 당신이 하나의 뇌 속에 들어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왼쪽 페이지의 문장을 읽으면서, 의미는 모르지만 오른쪽 페이지의 문자를 보다가 왼쪽 페이지와 오른쪽 페이지를 한꺼번에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왼쪽 페이지를 읽는 당신과 오른쪽 페이지를 읽는 당신, 이 두 사람의 당신이 대뇌 속에 공존하고 있는 상태로 만들어내면 되는 것이다.

 

웬만한 사람이면 TV를 보면서 위에 말한 4가지 일을 동시에 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시키는 것쯤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안 된다는 것은 연습부족과, 스트레스가 제거되지 않고 있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골프 초보자는 먼저 자세를 배운다. 공 없이 골프채만 휘두르는 단계에서는, 손쓰는 법에 신경을 쓰면, 발에 중심을 주는 것이 잘 안 되고, 발쪽으로 신경을 쓰면, 손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겨우 양쪽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되어도 막상 볼을 치려고 하면 손과 발이 따로따로 놀아서 허우적거린다.

 

그러한 것은 배우기 시작할 때 긴장 때문에 강한 스트레스가 생기고, 아무리 안 하려해도 시야와 뇌 세포를 어느 한곳으로 좁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습을 거듭하고 기술이 익혀지게 되면, 스트레스도 받지 않게 되고, 두 가지 이상의 동작을 원하는 대로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연습은 문자 읽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