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속독을 위한 슈퍼브레인--<32> 인지과학(認知科學: cognitive science)과 속독법
<32> 인지과학(認知科學: cognitive science)과 속독법
인지과학(심리학, 언어학, 신경과학, 생리학, 정보과학 등의 학제적<學際的: interdisciplinary>)인 학문영역)이 목표로 삼는 것은 인간의 뇌나 마음의 활동을 분석하고, 정보처리의 흐름을 밝히는 것이다. 인지과학자는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활동하며, 생각하며, 기억하며, 학습하는 가를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조지 미러는 1956년에 ‘이상한 수 7±2’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것에 따르면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것 따위의 단기기억의 기억용량은 7±2 청크(chunk) 덩어리라고 한다.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활동하는지는 컴퓨터의 정보처리와 비교하면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람이 읽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컴퓨터에 의한 처리에 비교해 보면 랜덤엑세스메모리(RAM)가 워킹메모리에 해당한다. 하드디스크는 장기기억에 해당한다. 즉 장기기억(단어지식, 개념지식, 배경지식)의 정보를 활용해서 이해와 기억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한편 단기기억은 7±2의 기억용량은 있지만 읽는 과정에서 정보를 기억하거나 처리하는 워킹 메모리의 용량은 4±1 청크임을 심리학자들이 증명해 냈다.
책을 읽을 대는 눈을 움직이고 마음속으로 음성화시키고 장기기억의 지식을 찾아내고 문법을 이해하고 문맥을 짚어 내용을 외우고 사고를 이해하도록 한다. 이런 것들을 워킹 메모리로 하는데 4±1 청크를 갖고는 용량이 부족하다. 그 결과 문장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없어서 되돌아가 다시 읽게 되고 내용도 전혀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게 되는 것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