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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속독을 위한 슈퍼브레인--<37> 영어는 뇌에 산다

리첫 2016. 2. 26. 12:49

<37> 영어는 뇌에 산다

 

앞서 생명유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일부분에 대해 잠시 언급했듯이, 뇌는 부위에 따라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다. 그리고 그중에 언어를 담당하는 부위를 언어중추(Language Center)라 한다. 철수 , 영자, 말자, 숙자, 그리고 영구의 뇌에도 언어중추가 있다. 그래야만 말을 하고 듣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언어중추는 언어를 처리하는 일종의 회로 뭉치로, 뇌의 어느 한 지점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능과 위치에 따라 크게 듣기를 담당하는 베르니케(Wernicke) 영역과 말하기를 담당하는 브로카(Broca) 영역이라는 두 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있고, 새로운 외국어를 익히면 그 외국어만 담당하는 전용 회로 뭉치가 발달한다.

 

즉, 영어를 훈련하면 토종 한국인의 뇌에도 영어만 담당하는 전용 회로 뭉치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러니 영어 전용 언어중추는 바로 영어가 사는 집인 셈이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이러한 영어의 집을 개발하고 집중적으로 발달시키는 것이다. 뇌는 여러분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부위별 기능이 세분되어 있어서 어떤 기능을 집중적으로 연마하면 그 부위의 회로가 폭발적으로 발달한다.

 

임상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구사하는 2중 언어구사자(Bilinguist)가 교통사고로 한국어 중추를 다치자 한국어를 할 수 없고 영어만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 언어중추를 다쳤지만, 음악을 담당하는 회로가 살아 있으면 말은 못해도 노래는 부를 수 있는 기묘한 현상도 나타난다. 이에 대해서는 2부, ‘팝송의 함정’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