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어속독을 위한 슈퍼브레인--스토리텔링식 진화

리첫 2016. 4. 18. 09:35

영어속독을 위한 슈퍼브레인--스토리텔링식 진화

 

인간의 뇌는 무한한 정보를 여러 가지 형태로 받아들일 수 있는 흡수력을 가진 매우 융통성 있는 기관이다. 하지만 정보는 형식에 따라 뇌리에 오래 남을 수도 있고 삽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 인간은 사물을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기억하기 위해 ‘스토리’라는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진화해 왔다.(여기에서 진화란 창조론의 대립적 개념이 아니라 생물학적 발전이라는 뜻으로 이해하시기 바란다. 영어의 evolution이라는 단어는 진화라는 뜻과 발전이라는 뜻을 모두 가지고 있다.)

 

같은 정보라도 스토리를 이용하면 정보를 훨씬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정보를 스토리화하여 해석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정보를 스토리화하지 않으면 기억에 오래 남지도 않거니와 좀 더 고차원적인 생각으로 발전시키기도 어렵다.

 

가령, 바나나, 사과, 기차, 똥구멍, 원숭이, 비행기를 다로 외우는 것보다는 ‘원숭이 똥구멍은 발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같은 연상식, 스토리식 전개가 훨씬 더 빨리 이해되고 기억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모든 영어교재에 반드시 예문이 있어야 하고 예문도 가능하면 스토리 형태로 엮는 것이 좋다고 본다. 요즘에는 다행히 이런 책이 많이 있고 영어 동화책이나 미드 같이 스토리가 있는 교재를 이용한 공부법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서점에 나가보면 여전히 단편적인 지식을 편집해놓은 교재가 더 많다.

 

특히 어휘 교재는 예문조차 없이 단어만 나열해 놓은 책들이 아직도 많다. 단순히 ‘예문으로 암기하면 좋다더라.’라는 무대포식 접근 보다는 이런 배경지식을 확실히 알고 있으면 영어교재를 선택하고 학습의 방향을 잡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