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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낭독--영어 문장은 어떻게 구성될까?(2)

리첫 2016. 4. 19. 11:39

영어낭독--영어 문장은 어떻게 구성될까?(2)

 

그런 단어 덩어리를 구(phrase)와 절(clause)이라는 문법 용어로 구분을 했습니다. 문장이 길어지는 원리, 즉 긴 문장이 탄생하는 과정은 단순한 문장에 이 구와 절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이 구와 절은 좀 더 복잡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실제 영어 낭독 훈련을 하며 레벨이 높아지면서 부딪히는 문장들은 앙상한 뼈대만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문장들이 아닙니다. 3)과 4)의 예에서 보듯이 단어와 단어 덩어리들이 복합적으로 달라붙어 무궁무진한 경우의 수를 만들고, 그래서 영어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한 아이가 이 세상에 문장은 몇 개나 되냐고 묻더군요. ‘네가 생각할 수 있는 만큼 많이’라고 대답해 줬습니다. 한 문장 안에 구와 절을 추가해서 우리가 생각해 낼 수 있는 만큼 끝도 없이 길고 복잡한 문장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문법, 생각만으로도 골치가 아프지요? 예를 들어, ‘to부정사’를 하도 강조를 하니까 마치 ‘to부정사’란 게 먼저 존재해서 이걸 배워야만 영어를 잘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법은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갑자기 문법 얘기를 왜 하냐면 만들 수 있는 문장의 개수가 무한대라고 해도 문법 규칙에 따라 분류를 해보면 몇 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법은 한마디로 말하면 ‘문장을 만드는 법’입니다. 문법(grammar)은 절대 문장 이상의 것을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문장 이상의 문단이나 글은 작문(writing)의 영역에 속하는 겁니다. 문법은 우리가 제대로 된 문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 쓰는 장치, 즉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치 요리사가 단어라는 재료를 가지고 요리법(문법)대로 요리(문장)를 만들어 내는 것과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요리사 음식 재료 + 요리법(recipe) --> 요리(dishes)

목수 나무 재료 + 설계도(blueprint) --> 건물(building)

영어 단어 재료 + 문법(grammar) --> 문장(sentence)

 

힌국에서는 영어를 ‘문법을 위한 문법’을 가르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to부정사’를 문장을 만드는 데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도 모르면서 ‘명사적 용법’이니 ‘부사적 용법’이니 하는 걸 구분하는 데 더 열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가르친다면 잘못 가도 한참 잘못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최대한 문법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문장 개념을 설명하려니 좀 힘든데, 간단하게 복습 겸 해서 빈칸을 채워 봅시다.

 

영어 문장이 왜 길어집니까?

--> 단순한 문장에 ○와 □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와 □이 어떻게 다른가요?

 

--> ○는 ☆과 △의 관계가 없는 단어 덩어리이고,

--> □는 ☆와 △의 관계가 숨어 있는 단어 덩어리입니다.

 

정답은 이렇습니다.

○: 구(phrase)

□: 절(clause)

☆: 주어(subject)

△: 서술어(predicate) 또는 동사(ver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