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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속 슈퍼브레인--원소스 멀티유즈 학습법(듣기와 말하기)<1>

리첫 2016. 5. 13. 10:09

영속 슈퍼브레인--원소스 멀티유즈 학습법(듣기와 말하기)<1>

 

개념잡기

 

1부의 24가지 상식을 실히 읽은 분은 듣기가 소리를 통해 뇌에 정보를 집어넣는 INPUT 과정이고 말하기가ㅣ읿을 통해 정보를 인체 외부로 OUTPUT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셨을 테다. 개념을 좀 더 확실히 잡기 위해 <상식3-- 브로카 말은 배로 들어> 부분에서 살펴봤던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카 영역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자.

 

영어공부방법론에 관한 책들을 보면 듣기가 우선이다. 말하기가 우선이다 말들이 많다. 누구든 듣기를 먼저 시작해서 귀를 뚫었더니 영어가 술술 도니다고 주장하고, 누구는 듣기가 하도 안 돼서 듣기를 포기하고 말하기만 파고들었더니 어느 순간 ‘영어가 되더라.’고 주장한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뇌의 입장에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하기보다는 듣기가 우선이다. 헬렌 켈러 같이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귀를 통항 INPUT이 있으면 좀 더 효과적으로 영어를 정복할 수 있다.

 

사실, 말하기로 시작해서 덕을 봤다는 사람들의 주장은 말하기가 아니라 눈과 입으로 ‘읽기’이다. 말하기로 영어를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 실제로 외국인과 무조건 대화부터 했다는 사람은 없다. 성인들의 경우, 말하기로 영어를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교재를 가지고 지문을 읽었다.

 

그들은 다만 귀 대신 눈으로 지문을 INPUT하면서 아주 미묘한 시간차를 두고 그 내용을 입으로 읽음으로써 OUTPUT인 말하기를 위한 기초 훈련을 한 것이다. 입으로 책을 읽는 것을 말하기라고 하지 않는다. 그들이 지문을 보지 않고 순수한 OUTPUT인 영어회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다음의 일이다.

 

또, 귀를 통한 INPUT인 듣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아무리 입으로 말하기를 많이 해도 발음을 매끄럽게 다듬는 데 한계가 있다. 지문 읽기로만 영어의 스타트를 끊어도 결국 말은 할 수 있지만, 나중에 잘못된 발음을 교정하고 안 들리는 발음을 들어내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이중, 삼중으로 들여야 한다.

 

헬렌 켈러 역시 평생을 노력했지만 귀로 INPUT을 집어넣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정상인의 발음과 똑같아지지는 않았다. 도, 헬렌 켈러처럼 청각장애로 처음에는 말을 할 수 없었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나중에라도 말을 할 수 있게 된 다른 농아들도 임상에서 관찰해보면 정상인과 똑같이 발음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고 모두가 어딘지 어눌하다. 그리고 이들 역시 실제로 언어치료를 통해 평생 동안 발음을 교정하고 다듬어야만 일정한 수준의 발음을 유지할 수 있다.

 

결국 듣기를 하지 않고 입으로만 영어공부를 시작해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주장은 영어학습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순수한 뜻과는 달리 정확한 INPUT을 통한 ‘완벽한 연습’을 가로막는 장애물인 것이다. 누누이 강조하듯이 우리의 뇌는 본질적으로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 그들이 말하는 말하기란 사실 다음과 같은 4단계를 의미한다.

 

1. 눈으로 지문을 읽고 이해한다.(눈 INPUT)

2. 이해한 지문을 입으로 읽는다.(입 OUTPUT)

3. 이때 귀로는 자신의 발음을 듣는다.(귀 INPUT)

4. 입과 귀에 익숙해진 어휘와 문장구조를 입으로 좀 더 연습하고, 나중에 음성파일을 들으면서 듣기능력을 강화하고 발음을 교정한 뒤, 실전 회화에서 활용한다. (입 OUTP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