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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읽기 공부법--무엇보다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리첫 2016. 7. 27. 15:24

7번 읽기 공부법--무엇보다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누구에게나 잘하는 분야는 있다

 

자신감이라는 키워드에 관해서 지금까지 자세하게 살펴본 데는 이유가 있다. 공부법을 확립하는 노하우에도 자신감이 든든한 기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것이 필수다.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과 잘하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면 그것이 곧 자신감이 되어 공부를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잘하는 게 없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개인이 가진 능력은 모두 제각각이다. 누구든지 이것만큼은 싫거나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듯이, 반대로 자신 있는 것, 즉 상대적으로 남보다 특출한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서툴거나 싫어하는 것을 제외하다 보면 자신만의 특기, 남들보다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분명 찾아낼 수 있다. 자신의 특기 분야를 분석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는 문과냐 이과냐 하는 계열을 구분하는 것이다. 내가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면서 주위를 살펴봤더니 대부분의 사람은 문과형 인간 혹은 이과형 인간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고전적인 분류 방식이기는 해도 아직은 설득력이 있다.

 

자신이 이과로 분류된다는 확실한 의식이 없다면 문과형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뉴스에 종종 접하는 과학 논문 조작 사건은 정확한 데이터 기반의 논증이 이루어졌는지 여부보다도 오히려 악의적이었는지 혹은 날조라고 할 수 있는지와 같은 문과적인 보도를 할 대가 많다. 세상에는 문과를 잘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이과의 특성은 역시 압도적으로 수학에 강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업무 중에 간단한 표를 만들어 달라는 상사의 부탁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그래프가 아닌 ‘표’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때 자신이라면 워드로 작업할지 엑셀로 작업할지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표를 만들 때도 워드를 쓰는 사람(나도 포함된다)이라면 문과형 인간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기업 ‘매킨지 앤 컴퍼니’를 부흥시킨 시조로도 유명한 오마에 겐이치 교수는 ‘전략적 사고’를 제창했다. 1970년대에 처음으로 세상에 발표된 이론이다. 나는 최근 들어서야 전략적 사고에 고나한 책을 처음 접했는데, 오래된 책인데도 매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주말에 경치 좋은 관광지에서 레저 스포츠를 즐기자는 1박2일의 패키지여행 팸플릿이 있다. 이에 대해 오마에 교수는 자연과 혼연일체가 된 분위기를 세일즈 포인트로 가정할 때, 어떤 분위기에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도 여행의 핵심이라는 레저 스포츠에 주목하며 경치 좋은 관광지가지 갔다가 돌아오는 시간을 산정했다. 그 결과 실제로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1박2일 중 실제로는 몇 시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밝혀냈다. 숙박비, 교통비, 식비를 제외한 금액을 토대로 레저 스포츠를 한 대가로써 시간당 얼마나 지불하게 되는지도 구했다. 결과적으로 근교에서 느긋하게 레저 스포츠를 즐길 때보다 가격이 3배나 비싸다는, 부정하기 힘든 결론이 명확히 도출되었다.

 

오마에 교수는 도시에서 멀리 벗어나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행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딱히 원했던 분위기도 아니었던 것에까지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근교로 갔을 때보다 3배나 비싼 비용이 든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한 후에, 경치 좋은 관광지에서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그 비용을 상회하는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때에만 패키지여행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나는 전체적인 분위기나 문맥 혹은 가벼운 느낌을 중시하는 편이라서, 송곳 같이 날카로운 오마에 교수의 사고법에 매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이렇게 분석적인 발상이야말로 이과적인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오마에 교수가 와세다대 이공학부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무릎을 탁 쳤던 기억이 있다.

 

머릿속에 입력시키는 최고의 방법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그것을 중점적으로 공부함으로써 특기 분야를 강화시킬 수 있다. 한편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업무상 반드시 익혀야 하는 스킬의 공부법을 찾고 싶을 때도 있다.

 

그래서 특기 분야를 찾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등장한 것은 바로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 입력 방법 찾기’이다. 공부의 방법론에는 주로 세 가지 입력 창구가 있다.

 

* 시각 자극: 눈으로 본 정보를 인지-기억하는 방법

* 청각 자극: 귀로 들어온 소리를 인지-기억하는 방법

* 행동 자극: 다른 사람의 작업이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면서 학습하는 방법

 

이 중에서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은 시각 자극이다. 청각으로 할 수 있는 분야는 음악이나 어학 등으로 상당히 제한적이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거듭해서 귀로 듣는 입력에 뛰어나지 않는 이상 청각 자극이 시각 자극보다 발달하는 일은 드물다.

 

한편 행동 자극은 스포츠나 업무상에서의 실무 등 몸을 쓰는 기술의 습득에 한정된다. 책상 위에서 하는 공부에는 역시 시각 자극을 중시한 공부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딱 맞는 7번 읽기 공부법

 

그래서 이 책에서는 시각 자극에 의한 입력에 특화된 공부법을 소개한다. 내가 직접 실천했고 성과로 이어온 방법임과 동시에 대부분의 독자에게 딱 맞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뒤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니 여기서는 내 공부법을 간단하게만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7번 읽기’라는 공부법이다. 어떤 분야, 어느 교과서든지 가볍게 7번 통독하는 것을 반복하는 작업이 전부이다. 정말로 간단하다. ‘7번 읽기’는 간단하면서도, 아니 간단하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공부법이다.

 

우선 피곤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기합을 잔뜩 넣고 독서에 임하면 과부하가 걸려서 피곤해지는데, 그럼에도 효과가 별로 없다 보니 자신감 상실로 이어진다. 이렇게 공부를 지속하기란 무리이다. 반면에 7번 읽기 공부법은 매회 훑어보는 것에 가까울 정도로 가볍게 책을 읽는다. 이해하려고 어깨에 힘줄 필요도 없거니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건너뛰고 읽으면 그만이다. 자신이 공부를 못한다고 의식하지 않고도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공부법이다.

 

다음으로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벼운 통독이라도 횟수를 거듭하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들어온다. 독서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횟수를 거듭하는 동안에 어느덧 이해가 깊어지는 구조이다.

 

특기 분야나 자신에게 맞은 입력 방법은 사람마다 제각각이겠지만 시각에 특화된 공부법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다. 특히 공부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사람에게 성공 경험과 자신감을 채울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 7번 읽기 공부법을 강력 추천한다.

 

☞ 잘하는 분야를 인식한 후에 쉽게 성공 경험을 쌓을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보자.

☞ 공부 못하는 사람도 ‘7번 읽기 공부법’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