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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첫이 영어를 배우게 된 씨앗<3>

리첫 2016. 9. 27. 11:26

리첫이 영어를 배우게 된 씨앗<3>

 

영어를 시험으로 보는 것에는 어느 정도 성공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항상 영어를 공부하면서 궁금하게 생각한 것은 그런데 영어가 왜 우리말처럼 보이지 않는 것일까?

 

대충 해석은 되는데, 모르는 단어는 한, 두 개 정도만 되고, 나머지는 모두 한글로 보이면 안 되는 것일까가 당시의 제 궁금증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국회의원회관에서 근무할 당시에 의원회관 우편물 보관함에 일본에서 출판한 영자 월간지 “Pacific Friend”라는 잡지를 우연히 손에 넣게 되었는데, 페이지는 약 50 정도에 영어 표현도 최대한 쉽게 되어 있어서 통근 버스를 타고 다니며 날마다 열심히 소리 내어 읽고 다녔습니다.

 

그 덕분에 제 시력이 급속도로 나빠지기는 했지만, 영어 실력은 부쩍 늘었습니다.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빨간색 펜이나 형광펜으로 밑줄을 쳐 두었다가 한가한 때에 사전에서 모르는 어휘를 샅샅이 뒤져 찾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당시 일본 월간지이기에 50면 중에 2~3면은 일본어로 된 부분도 있었는데, 그 덕분에 일본어도 함께 익힐 수 있게 되었고, 그에 따라 더욱 효율적인 공부를 위하여 일본에서 출간된 영-일 사전을 구입하여 그 사전으로 영어와 일본어를 동시에 익히는 방식의 공부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일석이조의 공부 방식을 터득하게 된 겁니다. 또 왜 하필이면 영-일 사전이냐고 묻는다면, 일본도 영어를 외국어로서 우리와 배우는 방식이 비슷하지 않을까 해서 우연히 교보문고의 수입서적 코너에서 사전을 찾던 중에 일본의 영어 사전이 우리 것보다 훨씬 뛰어난 편집 방식에 놀랐을 뿐만 아니라, 사전 하나로 2~3가지 기능이 첨가된 것을 느꼈습니다.

 

그 사전으로 현재 ‘보캐<voca> 서적’을 출간하려고 원고도 완성시켜 놓은 상태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항상 책을 구입할 때는 언제라도 성급하게 사지 마시고, 서점에서 하루 종일 뒹굴면서 꼼꼼히 읽으면서 어떤 점이 뛰어난가를 판단하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 책을 볼 때마다 최대의 만족감을 느끼며 애정도 새록새록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하면 영어가 한글로 보이게 되는가? 위에서 영어 월간지를 수년 동안 소리 내어 읽기를 하게 되면서부터 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영어 문장들이 한글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관한 지문에 유달리 강한 적응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하~~! 비결은 결국 이거였습니다. 되도록 쉽고, 관심 있는 얇은 영어책, 월간지 하나를 선정하여 출퇴근 시간에 수시로 소리 내어 되도록 빨리 읽는 습관을 익히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몰랐던 단어가 아는 단어로 바뀌어 있는 현상을 깨닫게 되면서 영어에 대하여 자신감을 갖게 되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되면 자꾸자꾸 실력이 늘게 되는 겁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