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소통 중심의 영어학습법--언어학적 이유

리첫 2017. 2. 27. 17:28

소통 중심의 영어학습법--언어학적 이유

 

왜 유독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은 영어를 못할까?

 

OECD국가 중에서 그러니까 국민의 대부분이 정규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가 주에서는 거의 꼴찌 수준이고 그 외 다른 개발도상국들과 비교해도 나은 게 하나도 없다.

 

왜 그럴까? 우선 언어학적으로 영어와 한국어(일본어)는 무척 다르다. 그러니까 한국인에게는 영어가 무척 어렵다는 이야기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우랄알타이어의 한 갈래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한국어와 일본어를 고립어 즉 주변의 언어와 관련 없이 고립적으로 발전해온 언어라고 한다. 고립어이기 때문에 다른 언어와 별로 비슷한 점이 없다. 한국어는 일본어를 빼고는 친척관계라고 할 만한 언어가 없다. 유럽의 여러 언어들끼리 매우 유사한 것을 보면 한국어가 얼마나 고립적인 언어인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인 사람은 이탈리아어를 전혀 못해도 이탈리아 말을 약50~70%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한다. 말레이시아어와 인도네시아어 역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어는 다른 어떤 언어와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조차 불가능하다.

 

Category 1: 23~24 weeks (575~600 hours)

Languages closely related to english-> Afrikaans Danish Dutch French Italian

 

Category 2: 30 weeks(750 hours)

Languages similar to English-> German

 

Category 3: 36 weeks(900 hours)

Languages with linguistic and/or cultural differences from English-> Indonesian Malaysian Swahili

 

Category 4: 44 weeks(1100 hours)

Languages with significant linguistic and/or cultural differences from English-> Albanian Amharic Armenian Azerbaijani Bengali Bosnian Bulgarian Burmese Croatian Czech *Estonian *Finnish *Georgian Greek Hebrew Hindi *Hungarian Icelandic Khmer Lao Latvian

 

Category 5: 88 weeks (2200 hours)

Languages which are exceptionally difficult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rabic Cantonese(Chinese) Mandarin(Chinese) *Japanese Korean

* Languages preceded by asterisks are usually more difficult5 for native English speakers to learn than other languages in the same category.(* 표시가 되어 있는 언어는 같은 카테고리에 있는 언어보다 더 어려운 언어입니다.)

 

위의 표는 미국인 같은 영어 원어민이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울 때 말하기 3, 읽기 3 레벨에 도달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써야 되는지를 보여준다. 카테고리를 나누는 기준에서 보이듯이 배우려는 외국어가 언어학적, 문화적으로 영어와 가까울수록 배우기 쉽고 멀수록 어렵다. 카테고리 1은 575~600시간(하루 4시간 기준으로 23~24주) 카테고리 5는 2200시간(하루 4시간 기준으로 88주)이 걸린다고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인이 카테고리 1의 언어인 프랑스어의 말하기 3 읽기 3의 레벨에 도달하기 위해 프랑스어를 24주 정도 배우면 되지만 카테고리 5의 언어인 한국어의 말하기 3과 읽기 3에 도달하려면 거의 4배의 시간인 88주를 학습해야 한다.

 

이걸 바꾸어 말하면 한국어 사용자도 영어를 배우는데 매우 어렵다는 말이고 그만큼 언어학적 유사성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굳이 유사성을 찾자면 한국말에 들어온 외래어 정도가 있어서 그나마 영어를 공부하는데 조금 도움이 될 것이다.(이 외래어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외래어를 잘 모르는 새터민들이 영어 배울 때 이 외래어 때문에 고생하는 걸 옆에서 본적이 있다.) 외래어 이외에는 언어학적 유사서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예수회에서 일본에 선교사를 보냈는데 선교사들이 일본어 배우기가 너무 어려워서 악마의 언어라고 했다고 한다. 자기들이 배웠던 외국어(포르투갈어, 라틴어, 스페인어 등등)와는 구조가 완전히 다르니 배우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유럽의 언어와 한국어, 일본어는 언어라는 공통점 이외에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카테고리 1은 600시간, 카테고리 2는 750시간, 카테고리 3은 900시간, 카테고리 4는 1100시간인데 비해 한국어가 포함된 카테고리 5는 무려 2200시간이다.

 

다른 카테고리 사이에는 100~300시간 정도 차이 나는데 카테고리 4와 카테고리 5는 무려 1100시간이 차이 난다. 억울하지만 한국인과 일본인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에 유리가 어쩔 수 없는 언어학적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 표를 보면 일본어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는 언어보다 더 어렵다는 주석이 붙어있는데 어쩌면 언어적으로 영어와 가장 먼 언어는 일본어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 우리보다 영어를 더 못할 지도 모른다. 혹시 자신이 영어를 못한다고 자책하시는 분이 이 있다면 여기서 조금 위안을 받기 바란다. 우리가 한국에 태어나서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영어가 어렵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를 전부 설명할 수 없다. 카테고리 1에 속한 이탈리아와 카테고리 4에 속한 핀란드를 예를 들어 보자. 언어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이탈리아 사람이 핀란드 사람보다 영어를 잘해야 하지만 2012년 EF EPI(영어 능력 지수)에서 핀란드는 4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는 한국보다 낮은 24위를 차지했다.(참고로 한국은 55.35의 점수로 21위를 일본은 55.14점으로 22위를 차지했다.)

 

이런 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언어학적 유사성이 외국어를 배우는데 관련성이 분명히 있지만 다른 요인으로 인해 언어학적 유사성의 유불 리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핀란드는 언어학적 불리함을 잘 극복한 데 비해 한국과 일본은 언어학적 불리함을 핀란드처럼 극복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