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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16배속 영어공부법--필요한 정보를 영어로 ‘다독’한다

리첫 2017. 10. 23. 09:35

하버드 16배속 영어공부법--필요한 정보를 영어로 ‘다독’한다

 

읽기 능력을 효율적으로 높이는 방법으로 읽기 영역 문제집을 실전처럼 푸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면 영어 문장을 많이 그리고 빨리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제 형식으로 문장을 독해하는 것을 ‘정독(精讀)’, 빠른 속도로 많이 읽는 것을 ‘다독(多讀)’이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는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Part 1에서 소개한 “머리가 좋아진다! 만화 공부법”은 특히 영어 회화문을 접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일단 문장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만일 관심도 없고 따분하게 느껴진다면 거부감부터 들이 않겠는가? 그러다 보면 결국 읽어야 할 분량도 채우지 못하고 끝나고 만다. 하지만 만화책은 즐기면서 읽을 수 있고 저절로 많은 양의 회화문을 접할 수 있다.

 

이렇게 즐기면서 공부하는 방법 외에도 영어 문장을 많이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또 있다. 바로 필요한 정보를 영어로 수집하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얻으려고 한다. 즐기면서 하는 방법과 동기 부여는 다르지만 이것도 한 방법이다.

 

내 경우에는 유학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려고 이곳저곳을 찾아다녔는데, 주로 영문 사이트에 접속해 많은 양의 영문을 읽었다. 보통 ‘유학’을 가려면 외국의 어느 대학에 갈 것인지, 어떤 전공과 프로그램을 선택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나는 학부 시절의 전공을 바꾸려고 마음먹었기에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부터 정보를 수집해 나갔다. 그리고 선택한 전공 분야에서 평판이 좋은 대학이 몇 군데 있어서 어느 대학의 프로그램이 적합할지를 영문으로 검토했다. 이렇게 해서 1지망으로 하버드 교육 대학원의 국제 교육 정책을 선택했는데, 사실 낙방할 것을 감안해 다른 대학을 복수 지원하느라 더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미국에서는 입학 서류를 심사할 때, 시험 점수만이 아니라 지원하게 된 동기와 이유,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을 서술한 ‘에세이(essay)’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 에세이를 작성하려면 지원한 학교와 프로그램의 특징, 그리고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등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당연이 이러한 정보는 모국어로 수집할 수 없다. 해당 대학의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영문으로 된 정보를 읽을 수밖에 없다. 이런 필요성에 의해서 나는 상당히 많은 양의 영문을 읽었다.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은 한 글자도 빠짐없이 모조리 읽었고 지도 교수가 됐으면 하는 교수의 논문 중 인터넷에 게재된 것이 있으면 직접 찾아서 읽기도 했다. 나는 이러한 사전 조사와 연구가 에세이의 질에 반영되어 합격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욱 신중한 자세로 임했다.

 

집중력을 높이고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이러한 ‘필요성’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경우에는 필요성만이 아니라 지원한 학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봄으로써 합격 이후의 자신의 모습과 이미지가 보다 명확해져 동기 부여도 향상된다. 이는 Part 2의 ‘전략’에서 언급했듯이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미지를 구체화하는 것, 그리고 선행 사례를 연구하여 동기 부여를 높이는 것과 동일하다. 동기 부여를 높여서 영문을 많이 읽는 작업은 효율 향상으로도 이어진다.

 

내 경우에는 유학을 갈 대학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지만 비즈니스든 IT기술 향상이든 해외여행이든 뭐든지 좋다. 영어로 정보를 수집할 필요성이 있는 것을 영어 웹사이트에 접속해 철저하게 조사해보자. 조사하는 동안 우리말이 아닌 영어 정보가 머릿속에 직접 입력되면 필요성을 뛰어넘어 서서히 즐거움으로 다가오기 시작할 것이다.

 

이렇듯 많은 양의 영어 문장을 빠르게 읽는 ‘다독’이야말로 읽기 능력 향상의 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