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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영어공부법--자기주도학습은 필수다

리첫 2018. 1. 9. 15:14

이기는 영어공부법--자기주도학습은 필수다

 

우리는 흔히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하면 단순히 혼자 자습하거나 자율 학습을 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기주도학습이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른다. 자기주도학습은 영어로 ‘self-directed learning’으로, 이것은 공부를 하는 학생 자신이 학습의 방향을 잡고 완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학습 방법이다.

 

최근 자기주도학습 간판을 단 학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대부분의 광고에서도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을 빠짐없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자기주도학습의 의미를 알지 못한 채 상업적인 광고에만 사용되고 있으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아이가 학원이나 공부방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떠난 엄마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이를 데리고 나타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 자기주도학습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아이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것에 알아듣게 이야기해 주었고, 같이 옆에 있어 주기도 했는데 집중력 있게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딴짓을 하고 도통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도저히 못 봐주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왔습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어머님, 자기주도학습이란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고 혼자서 하는 자율 학습이 아닙니다. 선생님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의 지식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습득한 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실천하는 과정의 학습법입니다.”

 

결국 자기주도학습은 완성된 공부 방법이 아니라 여러 방법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면서 터득하게 되는 학습 과정이다. 자신만의 공부법으로 독학을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물론 어느 정도 공부법을 터득할 수는 있으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 때문에 성적을 올리거나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걸린다. 언뜻 생각하면 혼자서 얼마든지 공부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공부하며 계획을 실천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녹록지가 않다. 자기주도학습의 단어적인 의미만을 생각하고 단순히 접근한다면 그 과정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자기주도학습은 어떻게 해야 할까? 게임을 잘하는 고수에게 게임 비법이 있듯이 공부도 공부를 잘하는 원리가 있다. 그 원리를 터득하고 자신의 의지와 동기에 의한 자기주도학습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심히 들어야 한다.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 261명의 공부 비버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실행한 정철희 자기주도학습 연구회 회장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렇게 말했다.

 

“1등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모두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이 있다. 이들 모두는 주입된 단순 암기 방식에서 탈피해, 학생 스스로가 생각하며 깨달아 가는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학습 동기이자 공부 습관이다.”

 

이렇듯 우리 아이들의 학습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자기주도학습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기주도학습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을까?

 

첫째, 가정환경이 중요하다. 학업 성취를 결정짓는 기본은 가정이다. 아이들은 가정생활을 통해서 자아 개념을 확립하며, 자율성과 근면성, 창의성 등을 학습하게 된다. 도한 부모는 가정에서 자녀 교육을 책임지며 자녀의 역할 모델이 되기 때문에 자녀에게 미치는 부모의 영향은 무척 크다.

 

수업 시간에 유독 밝고 긍정적인 모습의 학생들이 있다.

 

이 학생들의 어머니를 만나 보면 아이의 밝은 성격이 어머니와 똑같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더욱이 아이가 잘 쓰는 단어나 발음 등이 어머니와 똑같은 것을 보면 더욱 재미있다. 이처럼 부모는 자녀의 교육 활동과 앙의 정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의 학교생활이나 장래에 큰 관심을 두며, 무엇을 하더라도 좀 더 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격려하는 모습에서 자기주도학습의 근본이 싹튼다.

 

둘째,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확립해야 한다. 수업을 할 때면 가끔 “나는 머리가 나쁜가 봐.”, “나는 원래 문장 암기를 잘 못해.”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다. 자기주도학습이 부족한 아이들은 스스로 머리가 나쁘거나 기본 능력이 부족하다는 부적절한 자아 이미지를 갖고 있다.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본인과 학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부정적인 자아 개념은 열등감을 키우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큰 문제를 가져온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자아 개념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가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갖추고 있다면 무슨 일이든 자신감 있게 행동하고, 공부든 자기주도학습이든 그 의지를 꺾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다.

 

셋째, 아이에게 학습 동기와 전략을 부여해야 한다. 학습 동기는 자기주도학습의 토대다. 어떤 일이든 하고 싶게 만드는 마음이 바로 동기이므로 학업에 열중하게 만들려면 ‘학습 동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함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면 성취감이 없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그림이 없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우선은 작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작은 성취감을 느낄 때 아이들은 자신감과 도전 정신을 키울 수 있다. 또한 공부와 부관한 작은 일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엄마의 관심과 전략이 필요하다. 이렇게 높아진 아이의 자신감은 계획된 전략에 의해 자기주도학습에 그대로 투영되고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공부를 대할 수 있는 힘이 된다.

 

넷째, 아이 스스로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 몇 년간 흥행을 이어 온 Mnet의 <슈퍼스타K>나 SBS의 <K팝스타>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0대임에도 불구하고 가수의 꿈을 이루려는 많은 아이들을 보았다. 그 열정과 노력에 가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내가 가르치는 많은 학생들을 생각했다. 공부에서도 그들이 이루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바로 자기주도학습이다. 가수가 되기 위해 오디션을 준비하는 아이들처럼 대입을 준비하고 더 밝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 학생들이 가슴 뛰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루고 싶은 꿈이 생기고 확실한 목표가 있어야 자기주도학습도 가능하다.

 

서울대를 포함해 하버드대, 예일대, 다트머스대 등 미국의 아이비리그 3개 대학교와 UC버클리, UCLA에 잇따라 합격하고, 영국의 옥스퍼드대 합격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용인외국어대학교 부설고등학교를 졸업한 김푸른샘 양이 있다.

 

그녀의 어머니 정미영 씨는 “아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을 때까지 ‘가지치기’를 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라고 말한다. 자신이 관심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만 스스로 시간을 두고 꾸준하게 노력한다는 것이다. 또한 학업에 있어서 자기주도학습법은 필수라고 말하면서 “부모와 선생님이 아이의 공부 습관을 잡아 주거나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결국 공부란 남이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는 자기주도학습법에 가장 큰 중점을 둔 것이다. 하버드에서 김푸른샘 양에게 보낸 합격증에는 다음과 같은 코멘트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You are one very impressive young lady, and I can' wait to meet you!(당신은 매우 인상적인 사람입니다. 하루빨리 당신을 만나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