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자유교육<69>
2) 덴마크 대학 입학 시스템<3>
대학이 입학 기준을 변경하고자 할 경우, 변경 사항을 일정 기간 동안 미리 고지해야 한다. 그래야 지원자들이 달라진 지원규정을 알고 미리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대학들은 두 번째 할당량에 따른 입학기준을 자체적으로 정한다. 다음은 최근에 사용된 입학 기준들이다.
* 대학 입학 시험 평균 점수(이것은 다음 기준들과 다양하게 결합된다).
* 해당 학과와 관련된 특정과목 점수.
* 김나지움 수준에서 보충과목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에 통과한 경우.
* 다른 학과의 과목을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이수한 경우.
* 해당 학과의 관련된 직업 경험이나 일반적인 직업 경험.
* 시민대학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 외국 체류 중의 공부나 직업 경험.
* 외국어 지식과 숙달 정도.
* 지원학과를 충분히 이수할 수 있고 적합하다 생각되는 다른 활동 경험.
* 이 학과를 지원할 만한 충분한 동기를 보여주는 지원자의 이력.
대학교육을 받고자 하는 청소년들은 대부분 필요한 보충과정들을 이수하고, 관련된 직업 경험들을 통해 필요한 점수를 쌓아야 하며, 또 제각기 필요한 점수를 얻기 위해, 대학이 제시한 자격기준에 맞는 다양한 경험에 관한 정보를 찾는다. 이렇게 대학입학에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평균점수를 다 얻었다고 생각하게 되면, 학생들은 지원서를 제출한다.
공적인 토론
1960년대 후반 덴마크의 종합대학을 포함한 대학은, 부당한 교수와 정부, 자본주의에 대항하여 학생들이 저항을 표출하는 장소였다. 교육문제에 대한 공적이고 공개적인 토론은 물론, 정치적 표현으로 각종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지금 대학생들은 강의 듣고 연구하는 이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렇다고 최근 들어 대학교육의 기능이나 상황에 대해 토론을 할 만한 문젯거리나 이유가 없다고 이유가 없다고 결론지을 수는 없다. 대학 내부에서는 토론이 일어나고 있고, 교수들의 의식과 대학의 리더십을 어떻게 향상시킬지 고민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세계화 추세와 대학기능을 부정하려는 도전적 움직임을 수습해 보려는 노력의 일환일 것이다. 최근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대학들은 거대한 대학들에 합병되고, 그 결과 비대해진 대학의 기능 역시 문젯거리가 된다. 이러한 과정들이 수많은 어려움과 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에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공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