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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을 사로잡는 명강의 기술<3>

리첫 2021. 2. 15. 22:53

 

 

청중을 사로잡는 명강의 기술<3>

 

목소리, 발음, 말투 훈련

 

“ ‘이 사람은 틀렸다.’ 강사가 말을 시작하자마자 청중은 순식간에 판단한다. 무엇 때문인가? 목소리, 발음, 말투, 즉 말하는 품새 때문이다.”

 

명강의 명강사를 위한 훈련 준비가 됐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실질적으로는 이제부터가 진짜 훈련, 첫 단계인 셈입니다.

 

여러분께 가장 먼저 권하는 것은 목소리, 발음, 말투에 관한 것입니다. 전체 단계가 모두 끝날 때까지 지속해서 해야 하는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에서 지시하는 바를 꾸준하고 성실하게 이행해주기 바랍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명강의는 책을 읽는 것으로 되지 않습니다. 명강사고 이론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쑥스럽기도 합니다. 귀찮기도 합니다. ‘이래도 되는 건가?’ 하고 회의가 들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의심하지 말고 묵묵히 훈련하십시오. 그 성실한 실천이 명강의 가능하게 합니다. 명강사로 거듭나게 합니다.

 

목소리, 발음, 말투의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

 

명강의 명강사에 있어서 목소리, 발음, 말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요? 화술의 대가인 데일 카네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맨 처음 스피치 강좌를 시작했을 때는 말의 울림이라든가 억양을 민활하게 하는 음성의 음역을 넓힌다든가 하는 식으로 훈련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3년이나 4년씩 걸려서 음성구사 기술을 연마하려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런 것도 좋은 시도이기는 하다. 그러나 나는 우리 강좌의 수강생들이 자기의 타고난 음성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때까지 수강생들에게 횡격막 호흡을 터득시키느라고 소비한 시간과 정력을 다른 데로 돌려야 했다. 그것보다도 훨씬 중대한 억압이라든가 주저하는 태도에서 자신을 해방시킬 수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말이다. 그렇게 한다면 참으로 놀라운 결과를 신속하고도 영속적으로 성취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데일 카네기는 목소리, 발음 말투 등에 대해 훈련하는 것을 별로 좋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주장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영국의 전 수상 윌리엄 글래드스턴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스피치와 음성을 훈련하는 데 들인 시간과 돈은 그 어느 것보다 보상이 확실한 투자다.”

 

또한 미국의 심리학자 메라비언은 같은 말이라도 목소리에 따라 의사전달 효과가 38퍼센트나 좌우된다고 했습니다. 하버드 대학에서 연구조사한 내용을 볼까요? 청중의 80퍼센트 이상이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그의 신체적, 성격적 특성을 규정짓기 때문에 강의에서 목소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강의에서 목소리의 중요성을 주장한 전문가는 그 외에도 많습니다.

 

양쪽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우선 카네기의 주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목소리와 발음을 훈련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습니다. 노력의 낭비입니다. 왜냐하면 대다수 사람이 목소리와 발음 때문에 명강의를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목소리나 발음 때문에 결코 명강의를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당신도 그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강의를 시작했는데 목소리 등 말하는 품새를 듣는 순간 이 사람은 틀렸다라고 단정 지은 경험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명강의 하는 법을 배우겠다고 저를 찾아오는 사람 중에 가끔 그런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목소리, 발음, 말투에 치명적 결함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럴 때 참 곤혹스럽습니다. “당신은 기본적으로 명강사가 되기 어렵다라고 분명히 말해줘야 하는데 그럴 수 없으니까요. 더 큰 문제는 자신이 그 치명적 결함을 모른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목소리 등 말하는 품새에 결정적 결함이 있는 사람은 지독한 훈련을 쌓아야 합니다.

 

치명적 결함은 대화할 때는 모릅니다.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강단에 세워보면 금방 드러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가 강사로서 도저히 남 앞에 설 수 없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자기 자신이 그런 사실을 잘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체크를 받아봐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당연히 집중훈련을 통해 교정해야 합니다.

 

* 전체적으로 목소리, 발음 말투가 남을 가르치기에 너무 보족한 경우(글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 우리가 흔히 빽빽거리는 목소리라고 하는 날카로운 목소리

 

* 말하는 품새가 천박한 경우

 

* 대화할 때는 괜찮은데 강단에 올라가면 매우 어색한 발성을 하는 경우

 

* 목소리가 너무 투박하고 말투가 껄렁껄렁한경우(비만형의 남성에게 이런 사람이 많습니다)

 

* 어린아이 같은 차일드 보이스

 

 

치명적 결함은 반드시 교정하고 강단에 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