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르치는 교수<27>

잘 가르치는 교수<27>

 

학생의 질문에 교수가 답할 때의 요령

 

학생이 질문할 때 교수가 답하는 태도도 학생의 질문에 영향을 준다. 학생이 용기를 내서 질문했는데 “자넨 그것도 모르나?”라며 윽박지르거나, 시간이 없다며 질문 내용을 다 듣지 않고 중간에 자른다면 학생들은 그 수업 내내 질문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학생이 질문이나 피드백을 할 경우, 교수는 전체 학생이 공감할 수 있도록 내용을 요약해줘야 한다. 교수가 답하기가 어려운 질문일 경우에는 다른 학생에게 대답할 기회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잘 모르면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표현하고, 다음 시간에 보다 성의 있는 답변을 해주기로 약속하면 된다. 질문한 학생 자신의 생각을 다시 물어보는 것도 한 방업이다.

 

볼링 경기에서는 공이 한 방향으로만 향한다. 그렇지만 탁구 경기에서는 공이 쌍방향으로 오간다. 볼링 경기에서는 10개의 핀을 다 쓰러뜨려야 이긴다. 그러나 탁구에서는 상대가 보내준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살려줘야 이긴다. 수업이란 숨쉬기와 같아서 교수와 학생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를 인정해주고 살려주려고 노력해야 생명력이 생긴다. ‘일방적인 교수방법’, ‘획일적인 교수방법’, ‘주입식 교수방법’은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학생이 질문하거나 피드백을 할 때, 교수는 수업 내용의 중요한 부분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기회가 생긴다. 수업 중에 좋은 질문을 해주는 학생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 ‘볼링형 학생’, ‘볼링형 교수’는 수업을 죽인다. ‘탁구형 학생’, ‘탁구형 교수’가 수업을 살린다. 자, 나는 교수로서 ‘볼링형’인가, ‘탁구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