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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7—직업에 관해 아이와 대화하라

리첫 2021. 7. 16. 18:19

 

아기공7직업에 관해 아이와 대화하라

 

어른들 중에는 회사 일을 집에 가져가지 않는다거나, 일 이야기는 가정에서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부모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아이에게 말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면 아이는 직업관을 가지게 된다. 다양한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보게 되고, 그것을 배움에 대한 의욕으로 이어진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장래 자신의 직업에 대해 꿈꾸게 된다. 간호사, 프로야구 선수 등 동경하는 직업을 떠올리면서 될 수 있을까’, ‘될 수 없을까이리저리 생각해보는 것이다.

 

몇 년 전 무라카미 류(村上 龍)<13세의 할로워크>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의외로 아이들에게는 직업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다. 그래서 아이들은 직업사회를 더 많이 알고 싶어 한다.

 

최근에는 학교에서도 직업관을 키우는 지도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부모의 살아 있는 이야기가 가장 큰 힘이 된다. 부모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자녀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떨 때 기쁘고 자긍심을 느끼는지를 자녀에게 들려주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에피소드로 공감하라

 

아이에게는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부모의 직업에 대해서 말해준다.

 

예를 들어 생활설계사 일을 하는 어머니라면 엄마는 사람들에게 보험을 권하는 일을 하고 있어. 보험은 매달 보험료를 받아서 그 사람이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렸을 때 돈을 내주어 도와주는 거야. 어떤 보험이 그 사람에게 맞는 지 적절히 조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단다.”

 

제과사인 아버지라면 아빠는 공장에서 과자를 만든단다. 화과자라고 하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과자지. 매화처럼 계절에 맞는 모양이나 색깔의 과자를 만드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아주 재미있단다. 주문이 밀릴 때는 쉴 시간도 없어서 어깨가 많이 결리지만 말이야.” 하는 식이다.

 

물론 매일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 기회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에서 뉴스를 보다가 자신의 직종이나 업계에 대한 소식이 나오면, “아빠 회사는 저것과 비슷한 일을 하는 곳이야.” 하고 말해주면 된다.

 

부모의 직업을 아는 것으로 아이는 직업관을 가지게 된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정도 되면 부모가 일을 하면서 어렵고 힘들었던 점을 들려주는 것도 좋다. 이것은 아이에게 평소와는 다른 부모의 모습을 느낄 기회가 된다. 미처 몰랐던 부모의 모습을 이야기해주면 아이는 의외로 좋아한다.

 

어렵고 힘들었던 점을 이야기할 때도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섞어 재미있게 말해주도록 한다. 단순한 푸념은 아이의 기분을 어둡게 만들 뿐이다. “사실은 이런 일을 하는데, 지금은 조금 어려워.” 하는 식으로 힘든 것도 밝게 말한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아이도 대화에 동참하기 쉬워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넌 어떻게 생각하니?” 하고 물어봐도 좋다. 그러면 아빠, 이렇게 하면 어때요?” 하고 의외로 아이에게서 좋은 의견을 얻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