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공14--우리 집만의 특별한 규칙을 만들라
5장: 우리 집만의 특별한 규칙을 만들라
학력의 키워드, 예의 바른 아이로 키워라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규칙을 잘 지킨다.”, “예의가 바르다”고 하는 것들은 학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 정해진 규칙이나 약속을 지키려는 자세, 주위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는 곧 수업에 임하는 자세, 숙제나 가정학습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자세와도 연결된다.
전국 학력 평가에서는 아이들이 “예의 바르다”고 대답한 학교가 정답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아키타에서는 그 질문에 “그렇다”, “그런 편이다”라고 대답한 학교가 초등학교는 92.8퍼센트, 중학교는 약 96.2퍼센트였다. 이것은 전국 평균에 비해 초등학교는 12포인트, 중학교는 23포인트 높은 비율이다.
아키타의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예의가 바르다. 그리고 그것은 아키타의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단순히 어른의 말을 잘 듣는다거나, 비판적인 사고를 갖지 않는다는 것과는 다르다. 필요한 규칙을 지키고 예의 바른 행동을 하는 것과, 어른들로부터 차츰 자립하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갖는 것은 서로 양립한다.
해서는 안 되는 것,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정하라
아이에게 규칙을 지키는 자세와 예의를 익히게 하려면 학교의 지도가 중요하다. 그러나 기본적인 것은 역시 가정에서의 교육이다.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정확히 가르쳐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된다”고 하면서 강제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이는 불안을 느끼고 늘 긴장하게 된다. 또 부모에게 어리광을 부릴 수도 없다. ‘어리광’은 아이가 성장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해서는 안 되는 것’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몇 가지 정해둔다. 그 대신 정해둔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어느 선까지 허용하느냐가 문제인데, 이것으로 고민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을 혼자서 정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일든지 혼자 생각하면 쉽게 결정할 수 없다. 편견이나 독선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주위의 누군가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것은 부부 간에 상의해서 정하는 방법이다.
무엇을 선택할지는 가정에 따라 다르다. 가령 우리 집의 경우 ‘인사’에 대해서만큼은 딸들에게 비교적 엄격히 요구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고맙습니다!”와 같은 생활 속의 작은 인사가 그것이다.
또 나는 부모님(아이들의 조부모)과 함께 살기 때문에 노인에 대한 배려에 관해서도 각별히 주의를 주었다. 특히 노인과 대화할 때의 말투에 대해서 잔소리를 많이 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각 가정에서 관심을 가지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정하면 된다.
선생님과 상의해보는 것도 좋다. “우리 아이가 이런 말투를 쓰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고 물어보면 “요즘 아이들은 다 그래요, 특별히 신경 쓰실 필요 없습니다.” 혹은 “그건 조금 심각한데요.” 하고 대답해줄 것이다.
그런 성생님의 의견을 힌트로 해서 기중을 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면 결정하기가 훨씬 더 수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