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가르치는 기술<15>
쉽게 가르치는 기술<15>
논리 블록을 마스터하면 논문 작성도 두렵지 않다
내가 이 논리 블록을 사용해서 말하는 방법을 만든 것은 대학생 시절, 영어 검정 1급 2차 시험을 대비하고 있을 때였다.
이 시험은 20명 정도 되는 사람들 앞에서 어떤 화제에 대해 몇 분 동안 말을 해야 하는 스피치 시험이다. 첫 번째 도전에서 불합격한 적도 있고 해서 “다음에는 반드시 합격하고 말 테다!” 라고 결심한 나는 여러 가지 참고서를 보고 공부해서 다양한 연습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이 스피치 시험 준비를 위한 화법에 관한 책은 많이 팔리고 있었지만 책에 있는 방법은 매우 복잡해서 충실히 이해하고 활용하기에는 시험까지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이 사전을 휙휙 넘기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단어를 가지고 30초 동안 이야기를 구성해서 그 단어와 관련 있는 스피치를 하는 연습 방법이었다.
이 연습을 몇 번이고 반복하는 동안 점점 말하는 내용이 4가지의 블록으로 나누는 ‘논리 블록’의 구성법을 확립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노력한 보람이 있었는지 두 번째의 도전에서 멋지게 합격했다. 이 방법에 맛들인 나는 그 후에도 영어로 면접을 본다든지 영어로 논문을 써야 할 때 이 논리 블록을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해 왔다.
반복해서 연습하면 논리 블록이 습관이 된다
게다가 이 논리 블록은 영어 스핓 나 작문뿐만 아니라 강의나 연수를 할 때처럼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때 효과가 있다는 게 밝혀졌다. 그래서 난 강의할 때 이 논리 블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비즈니스를 할 때나 사적인 일을 할 때나 어느 정도 논리정연하게 말을 할 필요가 있을 때 꼭 사용해 보길 바란다.
그렇지만 이 논리 블록을 만드는 것은 하루아침에 능숙해지지 않는다. 평소에 꾸준히 반복해서 연습해야 한다.
연습할 때는 주변이 있는 사전이나 신조어 사전 등의 용어집을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런 책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중요 단어를 골라 3분 동안 가능한 한 스피치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런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일상생활을 할 때도 논리 블록을 의식하고 정보를 일정하게 나열하는 습관이 생기고, 설명을 듣는 상대가 매우 이해하기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