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가르치는 기술<49>--많은 사람 앞에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많은 사람 앞에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한 명에게 말을 건다는 기분으로 말한다
처음으로 400명의 수강생 앞에서 90분 강의를 했을 때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혀가 잘 돌아가지 않았던 것이 기억난다. 또한 200명의 학생 앞에서 긴장한 나머지 목소리가 안 나오기도 하고, 떨려서 강의를 중단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수백 명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 앞에 설 때는, 특히 처음에는 정말 긴장한다. 베테랑의 강사도 새로운 분야나 새로운 그룹의 수강생을 처음으로 가르칠 때는 역시 긴장하게 된다.
몇 번을 해도 긴장이 풀리지 않는 경우에는 수강생들 사이로 가서 그 중의 한두 사람과 대화해 보는 것이 좋다. 한 사람 한 사람은 개인지도나 면담 때 만나는 ‘보통 사람’이다.
나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할 때에는 말하는 게 딱딱해지거나 태도가 어색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 경우 수강생의 만족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듣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듣는 사람과의 거리감은 멀어진다. 말투가 딱딱해지면서 더욱 거리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 앞에서 강의할 때는 좀 더 친근한 말투가 좋지 않을까 한다.
친근한 말투를 사용하자
예전에 <뉴스 스테이션>의 진행자였던 구메 히로시(아사히 텔레비전 <뉴스 스테이션>을 진행했던 명 앵커로 튀는 행동과 코멘트로 인기가 높았다.)씨는 마치 시청자가 눈앞에 있는 것처럼 화면을 향해 말했다. 텔레비전이라고 해서 격식을 차리지 않고, 마치 선술집에서 함께 얘기하는 동료 같은 분위기가 있었다. 그것을 보는 시청자는 ‘마치 거실에서 실제 나와 함께 있는 것 같은 친근함’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을 가르칠 때는 한 사람에게 말을 건다는 생각으로 말을 하도록 하자. 그것이 긴장감도 완화시키고 듣는 사람과의 거리감도 좁힐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