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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실수 겁내지 말고 즐겨라”

리첫 2008. 7. 30. 04:48
“영어, 실수 겁내지 말고 즐겨라”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8-07-29 10:02:15]
 
■ 마이클 러더 박사 ‘효과적인 학습법’

교사가 틀릴 때마다 지적하면 학생 위축
틀에 박힌 시험도 영어 유창성 저해요인
영화ㆍ노래 등 관심분야로 공부 흥미유발
듣고 읽은것 바로 말하고 쓰는 훈련필요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www.igse.ac.kr)는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주한미국대사관과 함께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U.S. Embassy Youth Outreach Program’ 행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성공적인 영어공부법에 대한 강연을 맡았던 마이클 러더 박사(미 국무부 지역영어외교관ㆍ사진)를 만나 유창한 영어를 가로막는 저해요인 극복과 영어습득 기술 등 성공적인 영어공부법에 대해 들어 보았다.

 

러더 박사는 먼저 언어 유창성 장벽요소(Barriers to Fluency)로 3가지를 들었다. 첫째, ‘문법ㆍ번역ㆍ훈련 등으로 이루어진 교사 중심의(Teacher-centered) 전통적 학습법(Conventional Methodology)’이다. 이 학습법은 필연적으로 정확성을 강조하는 탓에 학습자가 실수할 때마다 교사가 고쳐준다. 따라서 학습자는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고 영어에 흥미를 잃게 된다고 한다. 둘째, ‘의미있는 연습의 결여(Lack of Meaningful Practice)’도 유창성을 막는 요소다. 러더 박사는 “대부분 교실이라는 제약된 환경에서 이루어지면 영어학습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또, “학습자가 완전한 문장으로만 말하려는 것도 영어를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셋째, ‘제도적 틀에 박힌 시험’도 극복해야 할 항목이다.

 

이러한 유창성 저해 요인의 극복과 함께 영어학습에 대한 동기부여 전략은 듣기ㆍ말하기ㆍ읽기ㆍ쓰기ㆍ어휘 면으로 나눠서 추진한다. 듣기 재료에는 TV 뉴스, 시트콤, 스포츠, 영화, 라디오, 노래 등이 있다. 중요한 것은 처음에는 전체 문맥을 파악하는 훈련부터 하고 차츰 듣기 실력이 늘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영화도 훌륭한 듣기 재료지만 자막이 있는 영화가 더빙된 영화보다 낫다.
 
말하기 실력을  늘리는 구체적인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대화 상대(Conversation partner)를 만들어 학습하거나, 가능하다면 영어 토론이나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또 영어 파티나 영어 점심식사와 같은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그 이벤트에서는 영어만 사용하도록 한다.

 

읽기의 소재는 재미가 없으면 안된다. 재미있는 만화, 운세(horoscope), 관심 분야의 토픽등 흥미 있는 기사부터 읽도록 한다. 쓰기는 비원어민에게는 마지막으로 극복할 영역이다. “이메일과 일기를 쓰게 하고, 펜팔이나 키팔(keypal:이메일 친구)을 사귀는 것도 좋다. 글쓰기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이런 영어의 각 능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어휘력이다. 러더 박사는 “그림 사전, 상품의 라벨, 지도, 음식 메뉴, 카탈로그, 단어 게임 등을 통해 공부해 나가면 재미도 있고 살아 있는 생생한 어휘를 공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영어는 재미있는 것이다(English is fun).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노래, 게임이 아이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듣거나 읽은 것을 말하기나 쓰기로 연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절대 실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또한 말하기나 쓰기의 교정은 교사의 교정(teacher correction) 뿐만 아니라 동료의 교정(peer correction)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한다.

 

러더 박사가 제시하는 영어공부법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어에 재미있게 접근하여 계속적인 연습으로 이어나가면 결국 성공적인 영어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다.

 

/류용택기자 ry2000@f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