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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학교 2곳 내년 3월 서울에 문연다

리첫 2008. 8. 4. 11:04
국제중학교 2곳 내년 3월 서울에 문연다
孔교육감 당선 따라 영훈·대원국제중 신설 탄력
정원은 100명 선… 교장 추천·면접으로 뽑을 듯

김진각기자 kimjg@hk.co.kr  
내년 3월 서울에도 모든 수업을 100%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중학교 2곳이 문을 연다. 현재 국제중은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과 부산국제중 등 2곳이 있는데,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모두 4곳으로 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공정택 교육감이 직선 교육감으로 당선됨에 따라 공약인 국제중 신설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며 “개교 시점은 내년 3월”이라고 말했다. 공 교육감도 당선 직후 실무진에게 국제중 개교를 서두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 교육감의 한 측근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내년 국제중 개교를 위해 실무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 문을 여는 데 특별한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 들어설 국제중은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이다. 학교법인 영훈학원과 대원학원은 수 개월 전 국제중 설립인가 계획승인 신청서를 시교육청에 접수시키는 등 개교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어몰입교육으로 잘 알려진 영훈초등학교와 특수목적고인 대원외국어고를 각각 운영하고 있는 영훈학원과 대원학원 측은 국제중 운영에 필요한 교사(校舍)를 이미 확보했으며, 교과과정 등 구체적인 운영계획도 마련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이르면 이달 중 국제중 신설안을 서울시교육위원회에 상정해 동의를 받을 예정인데, 교육위원 대부분이 한나라당 소속임을 감안하면 통과가 확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늦어도 11월 중에는 초등 6학년생 대상의 국제중 선발전형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시교육청의 판단이다.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정원과 선발방식은 논의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정원은 국제중 1곳 당 100명 선이 검토되고 있으며, 지원자격은 서울 지역 초등학교 출신 학생에 국한될 전망이다. 선발 방식은 초등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에 한해 면접과 적성검사를 거쳐 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는 의무교육 단계여서 지필고사는 치르지 않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중 전형에 국어 영어 수학 등 특정 과목 위주의 주ㆍ객관식 필기고사는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교육청은 2010년 3월 개교 목표로 국제고 1곳을 추가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신설 지역은 ‘금융 허브’로 불리는 여의도 등이 검토되고 있다. 여의도에 국제고가 들어서면 서울의 국제고는 올해 문을 연 종로구 명륜동 서울국제고에 이어 2곳으로 늘어난다.

■ 국제중

국제화ㆍ정보화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1998년 부산국제중이 처음 문을 열었다. 전 과목 수업을 100% 영어로만 한다. 기숙사비를 포함해 월 수업료는 80만~90만원 선이다.
 
출처: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