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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교과서 영어는 가라!

리첫 2008. 8. 27. 12:27

더위에 바캉스에 한바탕 홍역을 치루고 나니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는 찬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찬바람이 부니 연초에 세웠던 공부계획이 슬슬 떠오르며 괴로워지기 시작한다. 늦었다고 시작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했던가 다시 책을 펴들고 영어의 세계에 빠져보자. '영어 울렁증'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재밌는 교재만 골라봤다.

 

고2때 100점 만점에 14점을 그리고 1년만에 91점 받았다는 블로거 '소유흑향'이 자신있게 전파하고 있는 초단기 영어 공부법이 책으로 나왔다. '소유흑향의 영어공부법'(노경원/그리고책)은 이미 900만 네티즌이 공감한 바 있는 공부법으로 '공공의적' 영어스트레스를 한방 먹일 수 있는 자신감을 길러준다. 소유흑향은 MP3에 노래 대신 1000개의 문장을 집어 넣으면 어떤 문장도 막힘이 없을 것이며 '석호필'을 사랑하게 되면 미국 현지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공개 수업에서는 차마 할 수 없던 명강의를 담은 18禁 영어문법책도 있다. '발칙한 영문법'(이재웅/와이엘북)은 얌전한 영어에 싫증 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솔직히 같은 예문이라도 'He is a police officer.'(그는 경찰이다.) 보다는 'He is a pervert.'(그 자식 변태야.)라는 표현이 눈에 속속 들어온다. KBS 굿모닝 팝스 칼럼을 연재중이기도 한 저자는 "애들은 보지 말아 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영어를 잘하고 싶으면 책을 덮고 TV홀릭이 되라.'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 TV 영어 지식인'(박제완/사람in)은 미국TV를 보면서 영어의 '감'을 잡고 그 감을 잡으면 기본적인 영어만으로도 통하는 영어가 된다고 말한다.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월.E(WALL-E) 영어 원본책(Irene Trimble/롱테일북스)도 눈에 띈다. 폐기처분된 텅비어 버린 지구를 700년동안 지켜온 쓰레기 처리 로봇 월.E 깡통 로봇이 인간에게 말하는 사랑이 자못 감동적이다. 문단이 끝나면 생소한 단어 정리도 돼 있으며 원어민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 CD도 들어있다.

 

출처: 데일리줌(www.dailyzo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