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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붙은 캠프영어… 자신감 심어주세요”

리첫 2008. 8. 29. 08:15

“입에 붙은 캠프영어… 자신감 심어주세요”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8-08-28 21:44:08]
 
■ 윤선생영어교실  정성연  연구원 ‘영어캠프 다녀온 후 학습법’

올 여름 국내외 많은 영어 캠프에 참가했던 많은 학생들이 캠프를 마치고 돌아왔다. 캠프에서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것 못지않게 아이가 느낀 점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공부 계획에 반영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윤선생영어교실 국제영어교육연구소의 정성연 책임연구원(34ㆍ사진)을 만나 영어 캠프의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캠프 이후의 영어학습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법에 맞는 ‘정확성’ 높이기 집중 공략
어휘ㆍ문법 꾸준히… 취약 부분 보완해야

 

아이가 캠프에서 돌아오면 일단은 며칠간 충분히 쉬게 한 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 본다. 내용은 아이가 평소에 했던 학습이 캠프에서 어떻게 도움이 되었으며, 약했던 부분은 무엇이고, 영어 학습에 얼마나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 나가야 할 것인지 등이 중심이다.

 

우선 캠프 활동을 되돌아보고 아이가 기초 실력이 낮아서 수업시간에 따라가기 힘들었다고 할 경우, 열심히 하면 다음에는 더욱 잘할 수 있을 것이라 격려를 해준다. 아이의 영어 실력이 중상 수준이었다면 평소 학습해 왔던 것들을 활용했다는 성취감과 함께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어떤 경우든 아이가 앞으로의 영어 학습에 대한 강한 동기를 부여 받았다면 성과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주의할 것은 부모들이 아이와 대화하는 가운데 향상된 영어 실력을 확인하려 들기 쉬운데 이는 좋지 않다.

정 책임연구원은 “현실적으로 단기간의 영어 캠프에서 회화 실력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급격하게 향상되기는 힘들다. 아이가 만족할 만한 답변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아이와 학부모 모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역효과를 초래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 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국내 영어 캠프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인 우리나라에 인위적으로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환경을 마련해준 곳이라 할 수 있다. 즉 영어 캠프에서는 인위적으로 영어 노출량을 높여, 자신이 아는 어휘, 문법 실력 등을 동원하여 듣고 순발력 있게 구사하는 연습을 통해 ‘유창성(fluency)’을 키웠다. 이제 캠프 이후의 학습은 어법에 맞는 ‘정확성(accuracy)’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

 

국내 영어 캠프나 단기간 해외 연수 등을 다녀온 학습자들은 캠프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중에 자신의 영어 실력 중 취약한 부분을 스스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어휘 실력이 부족하다” “문장 구성력이 부족하다” “특정 지역 출신의 원어민 발음을 잘 못 알아들었다”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어휘와 문법을 꾸준히 학습해 나가되 특히 자신이 어려웠던 부분을 보완하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학습자는 영어의 4가지 영역을 고르게 발전시켜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짜인 커리큘럼을 통해 꾸준히 학습해 나가되, 캠프 이전보다 영어 학습량을 늘리도록 한다. 특히 원어민이 참여한 오디오테이프와 영어 원서를 교재로 하는 학습을 늘림으로써 더욱 풍부한 어휘와 자연스러운 문법 개념이 형성되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방학을 이용한 캠프 체험은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와는 또 다른 배움의 장이다. 이 경험을 십분 활용하여 그 연장선에서 학습이 추가된다면 보다 나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류용택기자 ry2000@f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