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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듣기, 항상 TV보라

리첫 2008. 9. 16. 06:17

영어 듣기, 항상 TV보라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8-09-15 21:18:42]
 
■ ‘TOEIC 만점 50번’ 기록달성 임인재씨

TOEIC 만점(990점)은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점수지만 실제로 받기란 쉽지 않다. TOEIC을 주관하는 YBM/Si-sa 한국TOEIC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 상반기 TOEIC 응시자(91만6069명) 중 만점자는 794명(중복 응시인원 제외)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20~30대가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젊은 사람도 받기 어려운 TOEIC 만점을 63세의 나이로 무려 50번이나 받은 수험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TOEIC 전문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임인재(63ㆍ사진)씨가 주인공. 그를 만나 ‘TOEIC 최다 만점’의 비결을 들어 보았다.

 

NBCㆍABC 보며 듣기 연습
단어노트 만들어 어휘 공부

 

임씨는 40세의 늦은 나이에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학 졸업 뒤 11년 동안 건설회사에 다니면서 4년6개월간 외국 주재(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의 경험을 가졌다.

 

 이때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어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에 입학했다. 대학원을 나온 뒤 본격적으로 영어와 인연을 맺었다. 전직대통령 영어통역사, 국제회의 동시통역사에서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한영과 강사와 영어과 강사, 외국어연수원 영어 강사를 거쳐 메릴랜드대학 용산분교 강사, YBM시사어학원 AFKN 강사 등 10여년 동안 영어 관련 분야에서 일을 했다.

 

이제는 TOEIC 시험도 평소 실력으로 응시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TOEIC 만점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했다. “Reading 부문에서는 문장 구조를 잘 알지 않으면 한계에 부딪친다. 문법의 구조 측면에서 한 어구 단위로 바로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어떤 문장도 구조 측면에서 바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Listening을 잘하려면 먼저 발음을 고치라고 주문한다. “발음이 나쁘면 Listening 실력이 향상되는 데 한계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발음에 문제가 있어도 인식을 못하는데, 발음을 고치는 것은 Listening을 위해서 필요하다. 발음을 고치면 100% 알아들을 수 있다. 또 Listening을 위해 TOEIC Part 1, 2로 받아쓰기를 권한다”고 한다.

 

또한 어휘를 공부할 때는 속독하면서 모르는 단어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단어 노트를 못 만드는 사람이라면 사전을 끊임없이 계속 찾으면 된다. TOEIC 900점대에서 만점에 도전하려면 Listening 쪽에서는 Part 2와 3, Reading 쪽에서는 Part 5와 6 부분의 모의고사를 자주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임씨는 “모의고사를 많이 보고, 장기적인 이야기지만 Reading은 외신 기자가 쓴 기사를 보는 것이 좋고, Listening은 TV방송을 본다”고 덧붙인다.

 

임씨는 시기와 장소에 따라 공부방법을 달리 한다. 임씨는 “우선 인터넷으로 미국의 3대 TV 방송(NBC, CBS, ABC)을 틀어놓고, 한쪽에서는 Yahoo에 올라온 것을 보다가 모르는 단어를 찾는다. 또 뉴욕타임스 등의 사이트에서 비디오 뉴스를 들으면서 인터넷 사전으로 찾아 공부한다. 최근 10년 동안은 파리에서 발행하는 국제신문인 IHT 신문을 구독하여 소리내면서 읽는다. 이때 공격적인 리딩(Aggressive reading)에 참고할 만한 구절이나 단어에 줄을 긋고 빠르게 읽는다. 거실에서는 TV로 CNN이나 BBC 방송을 듣는다”고 한다. 이렇게 공부하여 그는 ‘TOEIC 만점 50번’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류용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