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노래로 부르는 영어·만화등 ‘쉽고 짧은 대사’ 교재가 좋아
집에서 교재를 이용해 직접 어린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부모들은 “아이가 원하는 학습방법에 따라 맞춤식으로 가르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유아영어 지도방법은 교재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DVD와 워크북이 합쳐진 통합형 형태의 교재는 시청각교재와 학습서가 함께 구성됐다. 말하기와 듣기, 쓰기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 두 자녀에게 통합형 교재로 영어를 가르치는 한 주부는 “영어를 가르치는 데 필요한 학습도구들이 포함돼 있어 효율적이고 편리하다”며 “무엇보다도 교재 진도를 미리 설정하고 이에 맞는 다양한 학습방법을 연결시켜 진행해야 효과가 높다”고 전했다.
관련 교재로는 영국 브리태니커사가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벤앤벨라’ 시리즈와 웅진씽크빅의 ‘잉글리쉬 쌩쌩’ 등이 있다. ‘벤앤벨라’는 통통한 동물캐릭터 주인공들이 영어탐험을 하며 벌어지는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했다.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가 함께 구사되는 장점을 가졌다. ‘잉글리쉬 쌩쌩’은 동물, 놀이, 탈것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본문장을 스토리 형식으로 만든 다음 그 내용을 모두 노래로 제작했다. 책읽는 것을 유독 좋아하는 아이들은 영어동화책을 이용하면 좋다. 책을 고를 때는 아이의 수준과 특별히 선호하는 색채나 그림을 고려하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인북스의 ‘옥스포드 리딩트리’는 총 16단계로 구성된 리딩 프로그램으로 많이 보급된 편이다. 읽기·말하기·발음 등의 커리큘럼으로 짜여있다. 특히 아이들과 부모가 스토리에 대한 토론을 벌일 수 있는 섹션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주제에 대한 자녀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다.
제이와이북스의 ‘노부영(노래로 부르는 영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엄선된 영어 그림책들을 노래가 포함된 오디오 CD와 함께 제공하는 영어 교재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이들이 새로운 언어를 즐기고 또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했다.
만화영화를 유달리 좋아하는 자녀라면 애니메이션을 권한다. ‘도라도라 영어나라’ 시리즈는 2000년 미국에서 정기 방영되고 있는 ‘도라’ 시리즈를 번역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도라도라 영어나라’, ‘하이 도라’라는 이름으로 EBS에서 방영되었다. 현재 영어와 한국어가 함께 나오는 형식으로 진행돼 영어학습 초기 유아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생활 속의 에피소드 중심으로 구성된 ‘까이유’ 시리즈도 인기가 높다. ‘까이유’는 4살짜리 꼬마 까이유가 다양한 모험을 겪으며 세상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고 EBS TV에서 ‘호야네 집’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됐다. 쉽고 짧은 대사로 구성되어 있어 유아들이 쉽게 따라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리태니커사 마이클 로스 부사장은 “학습방법과 자녀의 성격 특징을 고려한 유아영어 학습방법은 영어를 학습의 대상이 아닌 의사소통 도구로 인식하게 만들어 영어를 재미있게 익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민영기자>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