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높이 맞춘 ‘영어 유치원’ 고르세요” |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8-10-14 21:45:04] |
■ 서강대학교 SLP 영어교육 연구소 이영옥 소장
국제중학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이머전(Immersion)교육을 실시하는 초등학교가 점차 많아지면서 미취학 자녀들의 영어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 영어 유치부의 선택은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결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학년도 유치부 원생 모집이 진행 중인 지금, 올바른 선택을 위해 서강대학교 SLP 영어교육 연구소 이영옥 소장(39ㆍ사진)의 조언을 들어 보았다. 교육프로그램, 수준ㆍ연령별 세분화돼야 바람직
첫째, 영어뿐만 아니라 전인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만이 아니라 인성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함께 고려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언어, 신체, 사회, 정서, 인지 등 유아의 전반적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는 프로그램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기관(정규 유치원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연계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에서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환경 조성을 추구하는 교재가 좋다. 유아 영어교육 전문가들이 자체 개발한 교재의 사용 여부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또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영어의 4대 영역을 골고루 다루고,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놀이 속에서 학습이 이루어지게 하는 교재가 좋다. 아이들 관심사와 주변 환경에 관련된 주제를 탐구하게 하고 연관된 어휘,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여 ESL 환경을 최대한 조성해 주어야 한다.
셋째, 연령과 학습 연차를 동시에 고려하는 체계적 프로그램이라야 한다. 유아들은 연령에 따라 인지 능력과 학습 능력에 큰 차이를 보인다. 조기교육이 강조되면서 유치부 입학이 5~7세에 걸쳐 있다. 가령, 3년째 영어 공부를 하는 7세인지, 2년째 공부하는 7세인지, 처음 영어를 시작한 7세인지를 고려해 개발된 프로그램인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커리큘럼은 언어 구사력과 연령에 따라 세분되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영어교육 교사로서의 자질있는 교사진을 갖춘 기관인지 확인해야 한다. 교사의 자질이 부족하면 효과는 반감된다. 일반 유치원과 마찬가지로 영어 유치부 교사 또한 책임감, 성실성, 어린이에 대한 이해와 애정, 표준영어 숙련도 등을 갖춰야 한다.
다섯째, 유아의 눈높이가 고려된 안전한 영어 노출 환경인가도 중요하다. 하루에 4~5시간을 생활하게 되는 교실 환경은 유아의 눈높이를 최대한 고려해 조성돼야 한다. 신체 조건에 맞는 안전한 시설과 교구들은 물론, 정서 수준에 맞는 주제와 관련된 그림, 사진, 포스터, 학습 성과물 등을 전시하여 학습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했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여섯째, 학부모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기관인지 확인해야 한다. 교육기관에서는 아이들의 학습 태도, 동기, 성취도, 영역별 언어 능력 변화 등을 정기 보고서로 안내하고, 한달간의 활동 및 수업 계획 등을 서면을 통해 자세히 전달하고, 학부모도 집에서 아이의 관찰과 대화를 통해 얻게 되는 정보를 교사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이들의 실제 교육 환경과 학습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수업을 개최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류용택기자 ry2000@fn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