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짓ㆍ입 모양으로 정확한 발음 술술∼ |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8-10-21 10:07:34] |
■ ‘Sounds in Action’ 펴낸 영어저술가 줄리 소르마크 정확한 영어 발음을 하는 것은 비원어민에게는 힘든 일이다. 그러나 입 모양, 손동작을 통해 보다 쉽게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한국, 대만,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25년 이상 강사 교육과 35년간 영어를 가르쳐 온 줄리 소르마크(영어저술가ㆍ사진)씨는 독특한 발음교수법인 PRCM을 개발했다. 그는 최근에 이 발음학습법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발음책 ‘Sounds in Action(ⓔ-future 간)’을 펴냈다. 그를 만나 비원어민이 발음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韓ㆍ日등서 35년간 교육하며 PRCM 개발
소르마크씨는 “나의 발음학습법은 PRCM(Pronunciation Rhythm Control Method)이다. PRCM은 영어의 리듬에 바탕을 두며, 간단한 동작을 통해 가장 쉽고 자연스럽게 영어 발음을 배울 수 있는 학습법”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각 소리들을 발음할 때 동작을 취함과 동시에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발음소리를 집중하여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은 단어를 또박또박 그리고 천천히 발음하는 것을 도와준다. PRCM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법에는 SCT(Stretch Control Technique)와 PCT(Physical Control Technique)의 두 가지가 있다.
첫째, SCT 기법은 단어를 길게 늘여(stretch)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모든 영어 단어를 끝소리에 따라 4가지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의 소리들을 발음할 때마다 제스처를 다르게 한다. 단어를 길게 늘여 발음하는 것은 단어를 이루고 있는 모든 소리들과 그 단어의 첫소리와 끝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고, 또한 단어에 자연스러운 리듬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둘째, PCT 기법이다. PCT 기법에서는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10개의 자음 발음에 초점을 둔다. 각각의 소리들은 기호와 입모양을 나타내는 동작을 통해 학습하게 된다. 예를 들어 th소리를 발음할 때는 학생들이 혀끝에 집게손가락을 갖다 대는 동작을 하면서 소리를 낼 수 있게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th를 발음할 때 아랫니와 윗니 사이로 혀를 내밀었다가 뒤로 빼면서 발음하는 것을 기억하기 쉽게 해준다. 또한 sh소리를 발음할 때는 학생들이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리고 ‘쉿’하고 조용히 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집게손가락을 자신의 입술 위에 갖다 대는 동작을 하면서 발음하게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sh를 발음할 때 입술을 오므리고 바람을 강하게 내는 소리임을 알게 한다 또, f/v/ph소리를 발음할 때는 아랫입술을 깨문 윗니에 집게손가락을 댄다. 이렇게 함으로써 f/v/ph를 발음할 때 윗입술이 아랫입술에 닿으면 안된다는 것을 학습자가 확실하게 알게 된다.
소르마크씨는 “챈트(리듬을 가진 반복적인 어구)는 영어의 리듬과 발음을 익히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문장에 리듬을 넣어서 여러 번 반복하여 따라 함으로써 학생들은 영단어와 유용한 영어표현들을 쉽게 익히고 기억할 수 있다. 또한 영어표현들을 나타낼 수 있는 챈트 동작을 함께하면 더욱 재미있게 영어 발음을 익힐 수 있다. PRCM 영어발음법은 학습자 스스로도 발음을 공부할 수 있는 기법이다. 또한 한번에 여러 학생들의 발음을 지도하는 교사도 학생들의 입 모양과 손 동작을 통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올바른 발음을 유도할 수 있다.
/류용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