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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 신문 열심히 봤어요”

리첫 2008. 10. 28. 13:44

“영자 신문 열심히 봤어요”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8-10-26 22:36:20]
 
■ 대학생 영어 면접 콘테스트 대상  안 성 호 씨 공부비결

취업 시즌을 앞두고 영어면접 능력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 추세에 맞춰 지난 19일 제1회 전국 대학생 영어 면접 콘테스트 결선대회가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되었다. 대학생들에게 영어면접의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을 응원하는 취지에서 개최된 이 대회 결선에서 대상을 수상한 안성호(27ㆍ한국외대 국제통상학과 3년ㆍ사진)씨를 만나 그의 영어 학습법에 대해 들어 봤다.

 

시사 문제 꾸준히 접하고 관련 표현 익혀
듣기에 읽기ㆍ쓰기 병행…실력 빨리 늘어

 

헤럴드미디어와 ESPT 평가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는 지난 9월6일과 20일 2회에 걸쳐 실시된 예선에서 ESPT시험으로 100명의 본선진출자를 선발했다. 이 중 4인 1조의 집단 면접 방식으로 12명의 결선 진출자를 선발했다. 결선에서는 개인별 프레젠테이션과 6명씩 집단토론을 실시했다.

 

대상 수상자 안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영자신문을 많이 봤다. 각종 이슈에 대한 영어 표현을 공부하면서 면접에 대비했다. 국내 영자 신문과 월스트리트저널을 계속 읽으면서 시사 문제에 계속 접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안씨는 본선에서 최근 신문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해보라는 질문에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잘 얘기했고, 결선에서도 집단토론의 주제였던 ‘종합부동산’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잘 피력했다.

 

안씨도 영어를 지독히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삼성그룹 독일 주재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독일에서 10년간 살았던 안씨는 독일에서 학교 다닐 때에는 영어를 너무 못해 부모님이 학교에 불려가 경고를 받을 정도였다. 한국으로 귀국한 후 그가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한 것은 고2 때부터였다. “당시 우연한 기회에 전국 규모의 영어경시대회에 참가했는데 결과가 너무 형편없었다. 하지만 오히려 영어 공부에 대한 강렬한 도전정신이 불타 올랐다”고 말했다. 이즈음 그는 영어 예배를 하는 교회에 다니면서 영어 성경을 공부했다. 처음에는 새국제성경, 실력이 붙으면서 킹제임스 버전을 읽었다.

 

대학 시절에도 그의 영어 공부는 계속되었다. 그는 영자 신문과 유튜브 동영상에서 명사들의 정치에 관한 영상물, 코미디를 많이 봤다. 안씨는 “처음에는 절반 정도밖에 이해가 안됐다. 그러나 듣기만 하지 않고 읽기, 쓰기를 병행하니까 마치 뼈에 살이 붙는 것처럼 실력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2005년 대학 2학년 때 해군에 입대했다. 안씨는 군 입대 전에 토익 960점을 취득한 것이 주효하여 1년쯤 복무한 후에 용산에 있는 한미연합사(KOREA-U.S. COMBINED FORCES COMMAND)에 상황병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여기서 그는 영어를 잘하는 동료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영어가 많이 늘었다. 제대 직후 2007년 12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주한 미대사관 상무부에서 인턴을 하면서 계속 영어를 접했다. 인턴 근무가 끝날 때 그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미국대사로부터 감사장도 받았다.

 

안씨는 고1 때부터 비보이대회 자원 봉사를 했다. 현재 그는 ‘익스프레션’이라는 비보이 팀의 국제 업무를 전담하고 있으며 2002년 ‘익스프레션’이 국내 최초로 세계 비보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일조했다. ‘익스프레션’은 ‘마리오네트’라는 공연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데 안씨는 이번 결선에서 프레젠테이션 부문 주제로 ‘마리오네트의 해외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졸업 후 기업체에 취업해 국제업무를 맡고 싶다는 그는 영어 공부는 물론 제2, 3외국어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류용택기자 ry2000@f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