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일기쓰기ㆍ독서 꾸준히…영어짱 비결”

리첫 2008. 11. 3. 15:04

“일기쓰기ㆍ독서 꾸준히…영어짱 비결”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8-11-02 21:25:47]
 

■ 영어말하기 대회 대상 수상자들 학습법

 

지난 10월19일 전국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제4회 아이러브밀크 영어말하기 본선대회(낙농진흥회ㆍ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공동 주최, 농림수산식품부 후원)가 서울 양재동 aT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 수상자들인 정윤정(10ㆍ포천시 추산초3, 개인부문 대상)양, 함현선(11ㆍ인천 용현남초교4)ㆍ신유현(11ㆍ인천 용현남초교4)ㆍ이은주(12ㆍ인천 신선초5, 이상 단체부문 대상, 사진 앞줄 오른쪽부터)양을 만나 수상 비결과 영어학습방법을 알아 보았다.

 

웅변 실력… 발음ㆍ표현력ㆍ제스처 등에 도움
인터넷으로 원어민 동영상 보며 말하기 공부

 

윤정양이 고학년 선배들을 물리치고 개인부문 대상을 수상한 건 열악한 영어 학습환경 속에서 이뤄낸 쾌거였다. 더욱이 공식적인 영어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었고 영어경시나 공인 영어시험에 응시해 본 적도 없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마을에 소재한 학교엔 원어민 영어교사도 없다. 이번 대회 원고를 감수하기 위해 아버지 정학송(63)씨가 원어민 교사가 있는 이웃 학교의 교장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정도였다.

윤정양의 수상에는 그의 웅변 실력이 큰 도움이 되었다. 초등 1학년 때부터 경기도 내 각종 우리말 웅변대회에서 매년 대상을 휩쓸어 트로피만도 10여개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 ‘I’m female Choi Hong-man(나는야 여자 최홍만)’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윤정 양은 발음, 표현력, 제스처, 표정 등 웅변에서 필요한 테크닉을 십분 활용했다.

 

윤정양은 생후 13개월 때 언어 연습과 영어를 처음 접했다. 6세 때 영어 유치원에서 영어에 남다른 흥미를 보이자, 아버지 정씨는 뉴욕에 있는 윤정양의 언니집에서 3개월 동안 지내게 했다. 초등 1학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원어민이 진행하는 동영상을 이용해 듣고 말하기를 스스로 공부하고 있다.

 

현선ㆍ유현ㆍ은주양이 발표한 영어말하기 제목은 ‘The Trip to the Milkland(밀크랜드로의  여행)’이었는데 발음, 제스처, 팀워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3명은 이미 여러 영어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학교에 다니며 절친한 친구, 협력자, 선의의 경쟁자이기도 한 유현ㆍ현선양은 팀을 이뤄 작년 제3회 대회에서 단체 동상을 수상했다. 은주양은 교내 영어말하기대회에서 최우수상 2번, 제2회 인천도시개발공사(IU DC) 주최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개인 2위(우수상)를 차지하여 싱가포르 연수를 다녀왔다. 현선양은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교내 영어말하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선ㆍ유현양은 2008 국제통역사절단협회 주최 전국외국어경연대회 초등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유현양은 2006년 교내 영어말하기대회 최우수상, 부평복지관 주최 인천시영어말하기대회 2위 입상, 지난 9월에 한국외국어평가원 주최 아시아영어협회 영어경시페스티벌 인천 1위를 차지했다.

 

은주양은 ‘조금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영어책 읽기와 듣기를 한다. 2학년부터 영어일기를 꾸준히 쓰고 있으며 영어책 읽기와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장소나 행사에 자주 참가했다. 현선양은 단계별 영어책 읽기, 주 1회 일기쓰기를 하고 있다.  일상생활을 영어로 말해보거나, 본인이 읽는 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기도 한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한 인천영어마을 주말영어학교의 영재반과정을 수료했다.

 

유현양도 어릴 때부터 단계적으로 영어공부를 해왔다. 세 학생의 어머니들은 특히 자녀들의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유현양의 어머니 심정희(40)씨는 “아이가 영어 공부에 지칠 때는 영어에 대한 동기 부여와 공부의 목적을 일깨워 주며, 아이의 꿈이 영어공부를 통해 보다 더 구체화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고 한다.


  /류용택기자 ry2000@f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