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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습득한 알짜 해외정보 경쟁력”

리첫 2008. 12. 3. 17:00

“영어로 습득한 알짜 해외정보 경쟁력”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8-12-03 14:43:15]
 

■ 이메이션 글로벌브랜드 총괄대표   이장우

 

유학경험 없이 6개 국어 구사 능숙
한국인 최초 3M 본사 국제매니저도
소리내서 읽기 반복해 자신감 얻어
회화만 파지말고 문법 기초 탄탄히

 

한국에서 공부했고 유학도 가지 못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는 이장우(53ㆍ사진) 이메이션 글로벌브랜드 총괄대표 겸 ‘이장우 브랜드 마케팅그룹’ 대표코치. 영어를 포함한 6개 외국어를 구사하며, 엄청난 독서광이자 자기계발서 여러 권을 펴냈으며, 브랜드 마케팅ㆍ경영전략ㆍ경영ㆍ영업ㆍ상상력 등의 다양한 분야의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대표를 만나 그의 영어 학습법을 들어 봤다.

 

 

이 대표는 학력부터 이채롭다. 경영학 박사와 예술학 박사에다 최근 디자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2년 사회 진출 후 꾸준히 책을 가까이 해 오던 그는 “1998년부터 자기계발을 학교란 울타리로 옮겨서 경영학, 예술학, 디자인학을 공부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그는 “남들보다 독창적인 강연을 할 수 있는 힘은 외국어 특히 영어로 된 방대한 해외 정보를 신속히 읽고 소화하는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 대표는 중학교 때 처음 영어를 접했다. 1학년 1학기 때 영어 선생님에게 배운 공부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이었다고 한다. “그분은 예전에 많은 선생님들이 그랬듯 발음이 좋은 선생님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수업시간에는 모든 학생들에게 미친 듯이 소리 내어 읽도록 시키고 또 시키셨다”고 한다.

 

영어를 이런 식으로 공부한 덕분에 중학교 때 두려움 없이 기본적인 말하기를 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중학생 때 살던 포항에 미 해병들이 훈련차 자주 왔는데 그들과 대화하는 것을 보고 친구들이 놀라곤 했다”고 한다.

 

영어를 큰 소리로 반복하는 식의 공부를 계속한 그는 고등학교 땐 자신의 의사를 거의 영어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대학 시절도 학교, 도서관, 자취방만 오가며 마치 고시생처럼 전공인 영어영문학을 꾸준히 공부했다. 영어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가정 형편도 어려웠던 탓에 장학금을 받기 위해 더욱 열심히 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 3학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교내 영어영문학과 전체 재학생 중 1명에게만 수여되는 전액장학금을 받았다. 또, 4학년 때는 문교부 주최 제1회 영어경시대회 번역부문 우수상과 한국외국어대학 주최 어휘력 경시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학 졸업 후 경제 사정으로 평소 품어 왔던 유학의 꿈이 좌절된 그는 외국계 회사인 한국 3M에 입사했다. 그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3M에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국제매니저가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영어 외에 다른 외국어도 배우고 관련 책도 많이 읽으면서 꾸준히 준비를 한 끝에 1993년 한국인 최초로 3M 미국 본사의 국제매니저가 되었다.

 

이 대표는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할 것을 강조한다. “요즘 말하기를 중시하다 보니 학습자들이 영문법의 기초 없이 대충 회화만 해보려는 임시방편적인 방법을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쓰기ㆍ독해 등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대표는 문법을 기반으로 영어의 기초와 기본부터 제대로 만들 것을 주문한다. “영어 말하기는 많이 읽고, 많이 듣고, 많이 쓰고, 많이 말하다 보면 자연히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영어를 시험을 잘 보기 위한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의사소통의 도구로 생각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영어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한다.

 

 /류용택기자 ry2000@f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