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듣기는 영어정복 첫걸음” |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8-12-16 14:37:13] |
■ 영어청취 전문사이트 배진용 대표 단어 외우기보다 숙어처럼 인식해야
일반적으로 학습자 가운데 읽고 이해하는 능력에 비해 듣기도 안되고 말하기, 쓰기도 안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어청취 전문사이트인 신기한 리스닝나라(www.liworld.co.kr)를 운영하는 (주)리월드커뮤니케이션 배진용 대표(43ㆍ사진)는 “그 이유는 영어의 출발점이 잘못되었기 때문인데, 듣기ㆍ읽기ㆍ말하기ㆍ쓰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듣기’를 시발점으로 해야만 영어의 다른 영역도 자연스럽게 잘할 수 있다”고 한다. 배 대표를 만나 ‘올바른 듣기’로 시작되는 학습법을 들어 봤다.
배 대표가 주장하는 ‘올바른 듣기’는 ‘청각 이미지’와 ‘영어식 어순 감각’을 익히는 것이다. 첫째, ‘청각 이미지’는 표현 덩어리를 통해 향상된다. 표현 덩어리를 많이 알고 듣기 학습을 하면 쉽게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가령 ‘He’s interested in English(그는 영어에 흥미가 있다)’라는 문장을 보자. 여기서‘interest(관심, 흥미)’라는 단어만 알면 문장을 들을 때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즉 ‘is interested in’이라는 덩어리를 한 단어처럼 인식해야 한다. 이런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청각 이미지가 쌓인다. 따라서 청각 이미지가 형성되지 않은 문장은 아무리 들어봐야 들리지 않는다. 이럴 때는 대본을 보고 문장 덩어리를 이해한 뒤 대본없이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둘째, ‘영어식 어순 감각’을 체득해야 한다. 영어의 어순을 반복적으로 뇌에 각인시키면 듣기 문장을 예측할 수 있다. 어순 지식이 쌓이면 어떤 문장을 들어도 빨리 이해할 수 있다.
올바른 듣기를 통해 형성된 ‘청각 이미지’와 ‘영어식 어순 감각’은 말하기와 글쓰기에 그대로 적용된다. 배 대표는 “말하기는 영어의 어순을 그대로 입으로 내뱉는 것이며, 글쓰기는 체득된 영어의 어순을 그대로 글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영어 공부를 할 때 반드시 오디오와 대본이 있는 학습자료를 구하여 듣기ㆍ읽기ㆍ말하기ㆍ쓰기를 모두 학습하는 소위 ‘삶아 먹는 공부’를 주문한다. 듣기가 포함된 영어 읽기 지문을 구한 후 듣기를 공부한 후, 이것을 또 읽기자료로 이용하는 것이다. 즉, 듣기가 끝난 후에는 여러 번 반복하여 읽는다. 그런 다음 문장의 첫 부분을 보면서 전체 문장 말하기를 연습해 보고, 문장의 첫 부분을 보고 전체 문장을 써보는 연습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말하기를 할 때 다 못 외우더라도 좋다. 그러나 적어도 이런 훈련을 계속하면 표현 덩어리와 어순 감각이 점차 말하기ㆍ쓰기로까지 향상된다.
카투사(KATUSA) 근무시절 영어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를 받았던 배 대표는 대학 복학 후에 미친 듯이 공부를 계속해 한국외국어대 통역대학원을 졸업했다. 90년대 후반 주요 대학과 어학원에서 AFKN 강사로 이름을 날렸던 배 대표는 현재의 사이트를 개설하여 보다 많은 학습자들에게 ‘올바른 듣기’를 통한 영어 비법을 설파하고 있다.
배 대표는 “3개월, 6개월 등 단기간에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말은 절대 믿지 마라. 영어가 어렵다고 전제하지 않으면 해당 기간이 경과한 후 실망, 좌절, 급기야 영어 포기로 이어진다”고 한다. 또, 공인 영어 시험의 경향을 좇아 공부하는 것을 경계했다. “하나의 올바른 공부로 영어의 기초 체력을 쌓아 두면 어떤 시험이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