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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영어 방송… 듣기에 효과”

리첫 2009. 1. 12. 12:45

“종일 영어 방송… 듣기에 효과”
[포커스신문사 | 글 이동호 기자ㆍ사진 이효균기자 2009-01-12 10:15:35]
 

■ 영어 전용 라디오 방송국 TBS eFM 이준호 대표

 

한 해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600만명,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100만명으로 국내 언어 환경은 자연스럽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 중이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맞춰 영어전용 라디오 방송국이 개국되어 주한 외국인을 위해 국내 소식을 영어로 알려준다. 국내 학습자에게도 관심이 높은 TBS eFM 방송국(101.3MHz)을 찾아 영어전용방송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국내 거주 외국인에 실용 생활정보 제공
뉴스ㆍ오락 등 구성 다양…일반인도 애청
TV 출연 외국인 진행 프로그램 등 친근

 

“국내 학습자를 위한 교육용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방송이 EBS, 해외에 한국을 알리는 방송이 아리랑 TV라면 주한 외국인에게 한국정보를 제공하는 방송이 TBS eFM이다. 다양한 국내 생활정보를 영어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주한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영어 학습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청취 행태를 살펴보니 국내 청취자의 경우 30, 40대 직장인들이 많이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준호 대표(61ㆍ사진)는 설명했다.

 

전체적인 프로그램 구성을 보면 아침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20시간 동안 뉴스 보도, 교양, 시사, 오락,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하다.

 

PD, 작가, 진행자는 전원 원어민이거나 영어구사에 무리가 없는 내국인이고 진행자들은 국적이나 특정국가의 발음보다는 고급단어를 사용하고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는지를 기준으로 선발했다고 한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방송되는 솔  오브 아시아(Soul of Asia)의 경우 서울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일반적인 조언을 비롯해 의료 보험, 교통, 교육, 세금 환급 받는 법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예를 들어 SNS(Social Networking Serviceㆍ인맥 관리 사이트)를 찾는다면 싸이월드에 가입하라고 알려주고 설날 때는 상점이 문을 닫으므로 미리 1주일 전에 장을 보라고 조언하는 식이다.

 

“사전 스크립트에 의한 딱딱한 진행 대신 자연스런 방송을 지향한다. 너무 심각한 내용보다 밝고 가벼운 방송을 제공하고자 한다. 영어교육용 프로그램은 아니므로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흘려듣기를 하는 게 좋다. 진행자의 국적이 미국, 호주, 영국, 독일 등 다양한 덕분에 청취자들은 진정한 글로벌 잉글리시를 접할 수 있다”고 팀 앨퍼 총괄 PD(Tim Alperㆍ31)는 말했다.

 

개그콘서트 출연으로 알려진 샘 해밍턴(30)씨는 “드라이브 타임(Drivetime) 진행을 맡고 있다. 청취자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한국의 다양한 정보를 재미있는 대화로 제공한다. 미녀들의 수다 출연자 중 한 명인 애나벨씨와 함께 매일 일상적인 주제를 농담과 유머로 풀어나간다”고 했다.

 

영어에 대한 부담 탓인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게스트 출연을 기피한다든지, 방송출력이 약한 탓에 터널 및 지하철에서 수신이 어려운 점은 아쉽다. 그래도 다양한 국내 소식을 자연스런 영어로 하루종일 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어노출량 부족이던 국내 학습자들에게는 효과적인 청취 수단이 될 수 있다.
 
/글 이동호 기자ㆍ사진 이효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