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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실무영어 잘해야 성공”

리첫 2009. 1. 17. 13:01

“해외취업, 실무영어 잘해야 성공”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9-01-16 11:35:31]
 
미국 간호사 시험으로 본 해외취업

영어실력 탓…미국 진출 필리핀의 10분의1
의사 처방에 조언할 정도의 실무 회화 필요
남녀 차별 없고 경험중시…한국 경력 인정

 

“2008년 미국간호면허국협의회(NCSBN) 자료에 따르면 미국 외 국가 중 미국 간호사로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필리핀인데, 국내 간호사의 지원규모는 필리핀 지원자의 10분의 1도 안된다. 비자 쿼터 문제도 있지만 부족한 영어실력 탓이 크다”고 ㈜아이피엠피(www.ipmp.kr) 천지득 대표(46)는 말했다.

 

미국 병원에서 간호사로 활동하려면 우선 NCLEX-RN(National Council Licensure Examination for Registered Nurse. 미국 간호사자격증 시험)과 iBT 또는 IELTS 성적이 필요하다. 거기에 병원에서 일할 때에대비하여 임상실무 영어 면접을 거쳐야 한다. 여기서 말하기 능력이 중요한데 현지의사의 처방, 시술에 조언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무지식과 고급 영어회화 능력을 키워야 한다.

 

iBT의 경우 총점 83점 이상이고 이중 Speaking 부문은 25점 이상이라야 한다. IELTS에 응시할 경우 overall 6.5 이상 및 Speaking 7.0 이상이어야 한다. 수험자들은 iBT와 IELTS 중 주제별로 정형화되어 있는 IELTS를 선호하는 편이다.

미국 간호사 취업을 위한 간호연수생들의 수업 장면들.
서울강동 NCLEX 이명자 원장(49)은 “미국 간호사의 평균 연령은 48세이고 남녀 차별이 없고 경험을 중시한다. 한국에서 간호사 경력을 쌓고 미국에서 취업할 경우 한국 경력을 인정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NCLEX-RN을 8개월 정도 준비 중인 백혜민(26ㆍ여ㆍ국립 암센터 간호사)씨는 “국내 간호사들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아 기회가 되면 송도 신도시에 입주할 외국 의료법인이나 미국 병원에 진출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공부를 시작해 취업 인터뷰까지 마친 김유정(30ㆍ여) 씨는 “가장 어려웠던 스피킹 공부는 벽을 시험관이라 생각하고 큰 소리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임상 실무영어를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평소에 병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말하기 연습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한때 영어 실력이 부족한 데도 자격증만 취득하고 미국 간호사에 취업을 시도했다가 국내로 귀국한 사례가 많이 있었다. 반드시, NCLEX-RN, 영어 기준 점수, 취업 인터뷰 신청, 해외 병원 취업 관계자와 임상실무 영어 인터뷰까지 거쳐야 한다”고 IPMP 천 대표는 조언했다.


국내취업만큼이나 해외취업 역시 만만치 않다.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현지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영어구사능력을 키워야 취업의 좁은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류용택 기자 ry2000@f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