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말하는 ‘토론능력 키우기’ |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9-01-20 10:01:37] |
비판적 사고 갖춰야 토론 가능
해외 명문대에 진학한 우리나라 유학생들은 유학 생활 중 가장 부족한 점으로 ‘토론 능력’을 꼽는다. 그런데 토론 능력을 키우려면 평소 영어를 접할 때 비판적 사고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주)능률교육 Build & Grow 장옥희 소장(41ㆍ사진)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익히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장 소장은 “비판적 사고는 rea ding, listening, writing, spe aking의 기본이며 모든 의사소통의 기본요소”라고 한다. 즉, 읽거나 들은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하는 능력, 쓰고 말하는 과정에서 필자나 화자가 제시하는 의견에 당연히 비판적 사고가 포함되게 된다. 또한, 비판적 사고는 인터넷 속의 많은 정보를 제대로 걸러내기 위해서도 필요하며, 넓게는 여러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글로벌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블룸(Bloom)이 주장한 글 읽기 단계 분류(taxonomy)를 앤더슨과 크래스월은 하위단계에서 상위단계 순으로 Remembering, Understanding, Applying, Analysing, Evaluating, Creating의 6단계로 재분류하고 있다. 평소 글을 읽을 때 단순히 정보를 기억하거나(remembering) 이해하는(understanding) 하위 단계에 머물러서는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없다. 이 보다 높은 수준의 사고 훈련이 필요하다. 고등 사고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글 속의 정보를 다르게 적용해보고(applying), 정보가 정확한지 분석하며(analysing), 저자의 의도가 정당한지 가치가 있는지 평가하여(evaluating), 다른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creating) 단계까지 발전해야 한다.
무비판적인 글읽기는 읽은 내용을 아는 지식 습득에 그친다. 비판적 글읽기는 저자가 제공한 정보에 그치지 않고 틀을 벗어난 사고를 하는 것이다. 미국 대학에서 토론 수업을 할 때 학생의 사소한 의견에도 미국 교수가 “Good idea” “Excellent”라고 반응하는 것은 바로 자유해답식(open-ended) 토론으로 창의적 사고를 지향하는 미국 토론 수업의 특징이다.
비판적 사고를 높이기 위해서는 ELT(English Language Teaching)교재도 잘 택해야 한다. 학습자의 인지수준에 적합한 내용과 적절한 난이도가 충족돼야만 한다. 또한 교재 속 읽기 자료에흥미롭고 비판적 사고력을 배양할 수 있는 질문이 제시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