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수업…전세계 학생들과 함께 공부 |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9-01-21 09:42:43] |
■ 인터넷 시대 글로벌 영어교육 활짝
요즘은 ‘글로벌 영어’‘글로벌 교육’이라는 말이 흔해졌다. 최근 글로벌 영어교육은 학생들이 외국으로 나가는 대신 외국학교를 국내로 끌어들이는 ‘글로벌 캠퍼스(Global Campus)’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글로벌 캠퍼스가 가능한 저변에는 인터넷을 통한 화상네트워크가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외국대학들과 공동 화상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학도 늘고 있다. 국내 글로벌 영어교육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화상 네트워크로 외국학교와 교류 활발
미국 와이오밍주 현직교사들은 사이버 공간을 통해 한국 학생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학생들의 사이버 영어학습, 경희대에서 주관하는 경기도 초ㆍ중등 교사 연수프로그램, 인천국제고 학생들의 화상토론 수업, 인천시 도서지역 소재 학교들의 수업 등에 직접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학생을 해외에 파견하는 아날로그적 교류 대신 화상네트워크로 전 세계 대학의 강의를 교류하는 디지털 국제화도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국내에서 외국대학의 수업을 들으며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또래 외국학생들과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현지수업을 경험하고 있다.
고려대는 작년부터 G-Class(Global Class)를 채택하여 일부 과목에 대해 해외의 유명 교수가 현지에서 화상 강의를 하는 형태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전화매체인 Skype나 Adobe Acrobat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일대일 또는 다대일 형태의 화상 영어수업도 활발하다.
국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화상수업을 통하여 남아공 학생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수업도 있다. 파주 새금초등학교의 박지은 영어전담교사(37)는 “2007년 9월부터 1년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학생들과 독서 후 토론이나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대화를 진행했다. 올해 2월부터는 호주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수업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내 대학생들이 여러 국가의 학생들과 동시에 영어로 토론하는 화상수업도 있다. 고려대 이희경 교수는 일본 와세다 대학의 나가노 교수와 함께 대형 TV 화면을 통해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일본, 중국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화상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 화상수업의 효과에 대해 서울디지털대학교 영어학부 정숙경 교수(46)는 “사이버 화상수업은 상대방의 표정과 제스처를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상호작용만큼이나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만나서 영어를 말하는 것보다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면서 “교사뿐 아니라 영어를 사용하는 또래 외국인 학생들과도 대화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보인다. 채팅이나 실시간 파일교환 등 부가기능을 이용해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제 영어교육은 실시간 화상수업이라는 새로운 교육방식을 활용하면서 또 다른 교육혁명을 이끌어내고 있다.
글로벌 영어교육은 IT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세계인을 직접 만나는 효과를 내면서 더욱 실감나는 영어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류용택기자 ry2000@fn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