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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알면 쉬워요

리첫 2009. 2. 17. 17:38

‘엄마표 영어’ 알면 쉬워요
[포커스신문사 | 이동호기자 2009-02-17 09:55:08]
 

■ 쑥쑥닷컴 천선아 대표

 

엄마들은 자녀의 조기영어교육을 위해 학습지, 학원, 엄마표 영어 등 다양한 방법을 선택한다. 그중에서 ‘내 아이는 내가 직접 가르치는’ 엄마표 영어는 자녀의 성격, 취향, 습관에 따라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그런데 영어전공자도 아니고 교육 경험도 없는 엄마들에게는 다소 막막할 수 있다. 쑥쑥닷컴 천선아 대표(44ㆍ사진)를 만나 ‘엄마표 영어’에 대해 알아봤다.

 

 

직접 가르치는 영어교육법 모아
열정 엄마들 모여 회원수 95만명
시행착오 공감…실용노하우 전수

 

“엄마표 영어 회원들은 먼저 시작한 엄마, 이제 시작하는 엄마, 시작하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나는 엄마 등으로 구분된다. 경험유무를 떠나서 궁금한 질문이 있으면 자유롭게 게시판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먼저 시작한 ‘고수’ 엄마들이 겪은 시행착오, 노하우를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엄마표 영어세상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천 대표는 말했다.

 

자녀 영어교육에 관심이 있는 엄마들은 모두 호기심 천국이 된다. 게시판에 올린 내용들도 매우 다양하다. ‘테이프를 많이 들려줘서 아이가 따라하는데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나’ ‘영어책을 읽어주고 싶은데 발음이 안 좋아서 걱정이다’ ‘그림책을 많이 읽어줬는데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을 해야 하나’ 등등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궁금한 것 투성이다. 이런 질문에 대해 경험이 있는 엄마들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노하우를 알려준다. 파닉스부터 이중언어교육에 이르기까지 엄마표 영어에서 다루는 조기영어교육 주제는 실용적이다.

 
주부라고 해서 무조건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다. 크리스피 김씨는 미국교포출신으로 몇몇 외고에서 토플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 엄마표 영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영어에세이 쓰는 법, 영어 문법 등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한다. 이밖에 자녀들에게 직접 영어를 가르치면서 얻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책으로 펴내는 엄마, 당당하게 조기영어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엄마들도 있다.

 

“엄마들은 영어교재 하나도 아무렇게나 고르지 않는다. 교재를 사용해 본 엄마가 올린 서평을 읽고 선택 원칙을 정한다. 약간의 전문적인 기준을 갖고 있으면 아이에게 딱 맞는 좋은 교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사이버 공간에서 열정적인 엄마들의 참여 덕분에 현재 회원수가 95만명에 이르렀다”고 천 대표는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사이트는 운영진의 열정과 전문성이 없으면 발전하기 힘들다. 쑥쑥닷컴은 인터넷을 통한 주부들의 자발적인 협업시스템을 구축했고 인터넷의 특징인 참여, 공유, 개방을 성실하게 실천했다. 인터넷으로 가능해진 개인 간 ‘소통’이 단순한 교류를 넘어 조기영어교육분야에서 집단지성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동호기자 leedongho@f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