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이가 스스로 흥미 느낄 때가 적기

리첫 2009. 2. 24. 15:33

아이가 스스로 흥미 느낄 때가 적기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9-02-24 09:58:32]
 

전문가가 말하는 자녀 영어교육 시기

 

영어 교육에 관심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의 영어교육을 언제 시작할지 한 번 쯤 고민하게 된다. 주변의 영어 열풍과 영어 광고 속에 조바심이 나는 건 당연하다. 김미심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어린이영어지도사(52)를 통해 아이 영어 교육의 적기를 알아 봤다.

 

첫째, 주변의 유혹에 대한 부모의 판단력이 필요하다. ‘환상적인 영어’ ‘현명한 선택’ ‘단기간 속성 영어’ 등 아이의 영어교육을 부추기는 상업적으로 포장된 광고에 대한 판단력이다. 광고가 거창할수록 거기에 투자되는 교육비는 더 클 수 있다. 그러나 원래 영어는 쉽지 않다. 어순이 다르고 언어문화가 많이 달라서 한국인이 쉽게 유창해질 수가 없다. 더구나 나이가 어리면 수용하는 어휘력 또한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사회에서 요구하는 일정 수준의 유창함을 얻으려면 긴 시간 노력을 들여야 한다. 이런 전제를 알고 있어야 주변의 영어 교육 열풍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다.

 

둘째, 학습자인 자녀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가 흥미가 없는데 부모가 비싼 영어 프로그램을 강요해봐야 소용없다. 아이가 영어 공부에 흥미를 보이는 시점이 바로 ‘영어 교육 시작 시점’이다. ‘시장이 반찬(Hunger is the best sauce)’이란 말이 있듯이 배고플 때 밥을 가장 맛있게 먹는다. 영어도 자녀가 영어에 배고파할 때 시작해야 한다. 자녀가 영어에 배고픈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자녀가 영어에 관심을 보이면서 먼저 질문할 때이다. 가령, 방송국 로고를 TV 화면에서 보면서 저 글자가 뭐냐고 묻거나, 저 글자가 KBS라고 쓸 때 썼던 그 B라는 글자냐고 확인해올 때. 헬로가 무슨 말이냐처럼 먼저 물어올 때다. 그리고 좀 더 흥미를 돋우려면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세 번 조를 때까지 참았다가 시켜보자. 자녀는 영어라는 식탁에서 스스로 맛있는 첫술부터 뜨게 될 것이다.

 

/류용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