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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개그…보아같은 월드스타 꿈꿔”

리첫 2009. 2. 27. 14:56

“영어로 개그…보아같은 월드스타 꿈꿔”
[포커스신문사 | 글 이솔기자ㆍ사진 장세영기자 2009-02-27 13:47:13]
 
■ 두번째 영어책 ‘더 뻔뻔한…’낸 개그맨 김영철

제2의 인생 선물한 영어…용기가 비법
동료연예인과 겪은 에피소드 예문으로
매일 전화수업 듣고 학원 공부 꾸준히

 

“Have를 써야 할 때 과감하게 Do를 쓰는 용기, 그것만 있으면 ‘영어 짱’이 되는 데 문제 없습니다!”


김영철(35)은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다. 하지만 요즘 그는 ‘영어 강사’로, 가끔은 영어 전문 MC로 활동하다 최근 두 번째 영어 책 ‘더 뻔뻔한 영철영어(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를 펴내며 영어 전문가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그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깜찍한 보타이와 화사한 셔츠로 한껏 멋을 내고 나타나 “쑥스럽지만 벌써 두 번째 책을 내게 됐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쑥스러움도 잠시, 새로 출간한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두 번째 인생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웃었다.

 

그에게 ‘영어’란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준 중요한 도구다. 처음에는 캐나다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비’나 ‘보아’처럼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인생의 시작은 서른 살부터 아니겠어요? 남들보다 늦게 영어 공부를 시작했으니 빨리 최고의 자리에 올라야죠. 사실 두 번째 책이긴 하지만, 아직도 틀린 문법이나 표현이 많아요. 이번에도 제 책을 감수해 주신 교수님께서 ‘내용은 재미있는데 전문가가 쓴 책은 아닌 것 같다’고 하셨대요.(웃음)”


그의 책 ‘더 뻔뻔한 영철영어’는 영어 참고서라기보다는 콩트 책 같다. 그와 친한 연예인들과 실제로 겪은 에피소드가 예문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우리와 친숙한 연예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재미있고 유용한 표현들이 많이 나오죠. (최)화정이 누나의 ‘너 30억도 없니’부터 시작해서 ‘secret’이란 단어 뜻을 ‘비밀’이라고 가르쳐 준 선생님을 향해 제 매니저가 ‘그 선생 너무하네. 좀 가르쳐주지’라고 했던 에피소드 등을 삽입해 사람들이 영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죠.”

 

영어 공부 비법을 귀띔해 달라고 하자 그는 “자신감, 용기, 노력”이라고 말했다.


“40년 동안 영어 공부를 한 사람도 용기가 없으면 한마디도 말을 못하죠. 용기가 있는 사람만이 가능하죠. 그러다보면 영어 실력도 향상될 겁니다.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도 중요해요. 저도 여전히 매일 전화영어 수업을 듣고 학원도 다니거든요.(웃음)”

 

 /글 이솔기자ㆍ사진 장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