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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인드ㆍ영어 갖춰야 인재죠”

리첫 2009. 3. 2. 13:57

“글로벌 마인드ㆍ영어 갖춰야 인재죠”
[포커스신문사 | 글 이동호기자ㆍ사진 장세영기자 2009-03-02 10:00:01]
 
■ 한국 지멘스  조셉 마일링거 사장

외국 기업선 문화 등 편견 없어야
업무 ‘필요’따른 학습이 효율적

 

독일기업 지멘스(Siemens)는 190여개국에 약 42만7천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전기ㆍ전자 산업,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제품과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960년대에 국내에 진출,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지멘스 조셉 마일링거사장(Josef Meilingerㆍ사진)을 만나 글로벌 마인드와 영어, 그리고 성공적인 글로벌 매니저가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알아봤다.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서는 세계화와 현지화 전략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다른 사고, 다른 정서를 가진 타 문화권 사람들의 생활양식, 작업방식, 관습, 문화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글로벌 마인드의 핵심”이라고 마일링거 사장은 말문을 열었다.

 

성공적인 글로벌 매니저가 되려면 적절한 장소와 적절한 시간에 자신의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즈니스가 있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가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인도네시아, 중국, 독일, 베네수엘라 등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마일링거 사장은 “지멘스의 고객이 아시아에 많았기 때문에 고객을 따라 이동하다 보니 글로벌 매니저가 된 것”이라면서 “고객과 함께 살아야 고객을 이해하고 감동시킬 수 있다. 이때 자국의 가치관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나 국민성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기업들이 ‘빨리빨리’ 서두르는 것 같으면서도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것을 보고 속도와 고품질이 양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배웠다. 젊은 직원들 중에는 오스트리아나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직원들이 있는데 파키스탄이나 몽골에도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영어, 독일어, 프랑스, 이탈리아어 등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마일링거 사장에게 영어학습 방법을 묻자, “영어는 필요가 있어야 향상된다. 학교에서 배운 영어는 기본이다. 기업에 입사해서 매일 업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영어를 사용하면 실질적인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다. 다국적 기업이나 수출지향적인 회사 직원들은 대부분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일상 업무에서 영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면 실질적인 구사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영어뿐 아니라 국가별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독일인은 비즈니스 협상에서 직접적인 전달방식과 냉정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인 사업 파트너가 ‘무례하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독일인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미리 알고 있으면 당황하지 않고 원만한 협상, 거래 업무를 해낼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은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뿐 아니라 열린 사고를 가진 인재를 원한다. 국제 언어인 영어실력과 타국 고객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 수용하려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매니저의 기본을 갖추는 것이다. 

 

 /글 이동호기자ㆍ사진 장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