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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ㆍ듣기 수업 알차게

리첫 2009. 3. 9. 14:21

수준별ㆍ듣기 수업 알차게
[포커스신문사 | 글 류용택기자ㆍ사진 이효균기자 2009-03-08 20:48:05]
 
새 학기를 맞아 교과목 중 중1과 고1 학년 영어 교과서가 관심을 끌고 있다. 2001년 중학 1학년, 2002년에 고등 1학년 영어 교과서에 적용되었던 7차 교육과정은 그동안 꾸준히 사용되어 오다가 2006년 개정된 7차 개정교육과정이 올해 중1ㆍ고1 교과서에 처음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내용이 교과서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살펴봤다.

■ 7차 개정교육과정 적용 교과서 어떻게 바뀌었나

본권ㆍ활동책 나눠 수준별 강의 현실화
인도ㆍ몽고 등 비영어권 문화 고루 다뤄
오디오CD 제공…효과적 의사 소통 강조

 

가장 큰 특징은 수준별 이동수업 강화, 다문화 강조, 의사소통능력 강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ㆍ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한 수업 등이다. 교과서의 구성에서 중1ㆍ고1의 경우 작년까지는 본책 1권만 제공되었지만 올해는 본책 1권, 활동(Activities)책 1권, 학생용 CD 1장 등 꾸러미로 제공되었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영어 교과서는 수준별 수업을 보다 현실화했다. 두산동아 이희자 국장(47)은 “7차 교육과정에 따른 옛 교과서로는 개인차에 따른 수준별 이동수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주)천재교육 신인순 부장(46)은 “7차 교육과정에서는 본책 1권에 보충ㆍ심화 내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기에 일선 학교에서 이를 모두 가르치다 보니 시간이 부족했다. 반면 7차 개정교육과정에서는 본책은 모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배우지만, 활동책은 수준별로 내용이 나누어져 있었다”고 한다.

 

인천논현중학교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1학년 영어를 지도하고 있는 김민숙 교사(29)는 “현재는 반 내에서 소그룹 단위로 수준별 수업을 하고, 3월 말 중간시험 결과에 따라 수준별 이동수업을 할 예정이다. 활동책이 두꺼워 다소 부담된다. 시간수에 맞춰 효과적으로 수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새 교과서에는 다문화 관련 내용이 많이 실렸다. YBM Si-sa 편집국 장호진 상무(59)는 “과거에는 영미 문화를 주로 다뤘고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과를 다루기도 했다. 이번 새 교과서는 다문화를 지향해 영미 문화권 외에 비영어 문화권도 다루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교과서 곳곳에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한 것은 물론 한 과 전체를 다문화 내용으로 다루기도 한다.

 

(주)두산 출간 고등 1학년 교과서(김성곤 외 8인 공저)의 제5과 We Are Friends는 과 전체가 인도에 관한 내용이며, 천재교육 출간 중학 1학년 교과서(이재영 외 6인 공저)의 제6과 Mongolia:The Land of Blue Sky는 몽고 문화에 관한 것이다. 또 YBM Si-sa 출간 고1 교과서(신정현 외 3인 공저)의 제8과 Dos and Don’ts of Gift-giving도 다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예다.

 

7차 개정교육과정은 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의사소통능력 중시’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본책에 딸린 오디오 자료를 시중 서점 등에서 원하는 학생만 별도로 구입할 수 있었는데 실제 구입률은 낮았다. 그러나 새 교과서에는 오디오 CD가 함께 제공되어 교과서 내용을 원어민 육성으로 듣고 학습할 수 있다. 진명여고 1학년 박세영(16)양은 “함께 제공되는 CD가 있어 듣기 공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또 MP3로 전환해 듣기를 할 수 있어 더욱 편할 것 같다”고 한다.

 

출판사별로 제작한 교사용 지도서에 딸린 교사용 CD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ICT 기술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성고등학교 정승남 교사(52)는 “교사용 CD가 교과서의 내용을 총망라하고 있어 가르치기에 편리하다. 또 학생들도 학생용 CD가 있기 때문에 듣고 푸는 숙제를 내주는 데도 편리하다”고 한다. 아직 교사와 학생들이 새로운 교과서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 그러나 새 교과서의 사용으로 한걸음 나아간 영어교육 성과를 기대해 본다. 

 

 /글 류용택기자ㆍ사진 이효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