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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만점 글쓰기]영작노트에 명언 적어가며 표현력 키우세요

리첫 2009. 3. 11. 12:45

[영어 만점 글쓰기]영작노트에 명언 적어가며 표현력 키우세요

송오현 DYB최선어학원 원장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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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영어 일기 표현집이나 영작 패턴 모음집을 볼 수 있다. 표현 위주의 책이 인기 있는 이유는 어휘력·독해력과 표현력은 별개이기 때문이다. 잘 쓴 문장과 글을 반복해서 읽다보면 좋은 표현을 자연스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결국 좋은 영어 문장의 첫걸음은 모방이라고 할 수 있다.

서점에서 구할 수 있는 표현 모음집을 활용해도 괜찮지만 친숙해진 문장들을 스스로 정리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다가 유용하겠다 싶은 문장만 따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자. 이를 모아 ‘나만의 영작 노트’를 만드는 것이다. 노트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좋은 문장을 반복해서 볼 수 있고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때 찾아보기도 쉽다.

그렇다면 영작 노트에 옮겨볼 만한 문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Step by step goes a long way(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걷는 자가 성공한다)’ ‘No sweat, no sweet(땀이 없으면 달콤함도 없다)’와 같은 격언을 꼽을 수 있다. 격언에 활용되는 단어들은 대개 쉬운 편이라 이해하거나 암기하기에도 좋다. 통문장으로 외워 놓으면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최근 몇 년간 특목고 입시에서는 영어 격언 문제들이 수차례 출제되기도 했다.

유명인이 남긴 명언도 좋은 자료다.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의 ‘Although the world is full of suffering, it is full also of the overcoming of it(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일로도 가득 차 있다)’이나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의 ‘Anything you’re good at contributes to happiness(당신이 잘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나 행복에 도움이 된다)’와 같은 문장들은 쉬운 어법이나 단어만으로도 아름답고 심오한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다. 영어 명언은 그 자체가 지식이다.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에 앞서 명언을 한두 개 인용하는 것은 프로 작가들도 자주 활용하는 글쓰기 기술이다. 유명인의 이름과 문장을 빌리면 자신의 생각에 대한 근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고, 글을 읽는 재미도 커진다.

좋은 문장을 끊임없이 받아들이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미국의 야구선수 크리스티 매튜슨(Christy Mathewson)이 남긴 ‘You can learn a little from victory; you can learn everything from defeat(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고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와 같은 문장은 원어민들이 즐겨 활용하는 대칭적 표현의 참맛을 음미할 수 있는 문장 중 하나다.

영어 학습을 하는 동안 접하는 무수한 문장 중 ‘나만의 문장’을 고르다 보면 영어 실력뿐 아니라 사고력도 기를 수 있다. 문법에 끼워 맞춰 단어를 조합해서 영작을 하다보면 영어권 사람들은 사용하지 않는 어색한 문장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반면 좋은 문장을 자꾸 외우고 참고하다보면 ‘콩글리시’에서도 탈출할 수 있다.

<송오현 DYB최선어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