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중학 교과서만 정복해도 프리토킹 OK”

리첫 2009. 3. 16. 11:06

“중학 교과서만 정복해도 프리토킹 OK”
[포커스신문사 | 글 이동호기자ㆍ사진 이효균 기자 2009-03-15 21:10:01]
 
■‘Try again’시리즈 신간 펴낸 이 근 철 강사

일상대화ㆍ면접서 자주 접하는 주제 모아
토막영어 대신 논리적 말하기 훈련 중요
원어민도 잘 안쓰는 속어에 집착 말아야

 

영어를 배우는 모든 사람들은 원어민과 유창한 영어로 프리토킹하는 순간을 꿈꾼다. 회화 학원에서도 프리토킹반은 중급 이상 실력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중학교 영어교과서 수준의 실력만 갖추면 누구나 프리토킹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70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Try again 시리즈 신간, ‘Try again 중학교 교과서로 다시 시작하는 영어프리토킹’(길벗이지톡)을 펴낸 이근철 강사(사진)를 만나봤다.

“프리토킹은 단어 몇개, 토막 영어 몇 문장을 외워서 내뱉는 게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길게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단어실력, 알고 있는 표현의 개수, 정확한 문법사항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중학교 영어교과서 수준의 실력이면 충분하다. 무엇을(What), 어떻게(How) 말할까를 알면 어떤 주제가 나와도 자신있게 토론할 수 있다”고 이씨는 말했다.

 

Try again 신간을 살펴보면 영어회화 프리토킹 시간, 네이티브와의 일상적인 대화, 영어면접, 스피킹 시험에서 자주 다뤄지는 대화주제 40개를 모았다. 자기소개 때 나오는 직업, 성격, 이상형, 징크스, 좋아하는 연예인, 구직에서부터 여가, 라이프스타일, 사회적 질문 등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실용적인 주제를 놓고 다음 3단계 말하기 훈련을 거치면 논리적으로 말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한다.

 

1단계는 주제에 대해 A, B 또는 C로 선택해서 말해보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아침형 인간입니까, 저녁형 인간입니까?(Are you a morning person or a night person?)라고 물으면 아침형 인간이다(I’m a morning person), 또는 저녁형 인간이다(I’m a night person), 혹은 어느 쪽도 아니다(I’m neither a morning person nor a night person)라고 자연스럽게 말문을 열어본다.


2단계는 이유를 말해보는 과정이다. 아침형 인간의 경우 It’s hard for me to stay up late(늦게까지 깨어 있는 게 힘듭니다)라고 할 수 있고, 저녁형 인간을 선택했다면 It’s hard for me to get up early(일찍 일어나는 게 힘듭니다)라고 답하면 된다. 어느 쪽도 아니라면 I just get up when I have to(그냥 일어나야 하는 시간에 일어납니다)라고 말하는 식이다.

3단계는 그래서 어쩌라고(So what?) 즉, 결론을 내리는 과정이다. 아침형 인간이라면 I envy people who can stay up(저는 늦게까지 깨어 있는 사람이 부럽습니다)이라고 하고, 저녁형 인간이라면 I envy people who are energetic in the morning(저는 오전에 활기찬 사람이 부럽습니다)라고 하면 누가 들어도 논리적으로 깔끔한 말하기가 된다.

 

“국내 학습자들은 원어민도 사용하지 않는 슬랭 표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중학영어교과서 수준의 표현으로 논리적 말하기 훈련을 하면 쉽고 빠르게 영어 스피킹 초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씨는 말했다.

 

영어면접이나 스피킹 시험에서 요구하는 말하기 능력은 토막영어 암기나, 단순 서바이벌 회화로 해결되지 않는다. 무엇을, 어떻게 말할지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쉽고 평이한 수준의 영어로 자신있게 말하면 원어민도 인정하는 훌륭한 영어를 구사하게 될 것이다.

 

/글 이동호기자ㆍ사진 이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