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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 읽으면 ‘유급’

리첫 2009. 3. 16. 11:58

책 안 읽으면 ‘유급’
[포커스신문사 | 이솔기자 2009-03-15 20:45:41]
 

경희한의대 학사제도 눈길
2년동안 최소 20권 의무화

 

교양도서를 읽지 않으면 낙제점을 주는 파격적인 학사제도가 도입됐다.

 
경희대 한의과대학은 예과(豫科) 학생들이 2년간 추천도서 100권 중 20권 이상을 읽는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올해 신입생들부터 적용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본과 진입이 불가능해 질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독서지도 프로그램’은 경희대 한의대 교수 90여명이 꼽은 ‘대학생 필독서’100권 중 2년간 20권 이상의 책을 읽어야 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적용되면 20권 미만의 책을 읽거나 부실한 독후감을 제출하는 학생은 예과 수료뿐만 아니라 한의대 본과 진입이 불가능해지고 독서 실적이 좋거나 독후감을 잘 쓴 학생은 장학금을 받게 된다. 추천 도서 목록에는 동양 고전인 ‘고문진보’ ‘관자’ ‘금강경’ ‘논어’ 등이 포함되며 서양 고전으로는 ‘군주론’ ‘그리스로마신화’ ‘꿈의 해석’ 등이 속했다. 또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자본론’ ‘이방인’ ‘국부론’ ‘토지’, 자연과학 분야명저로는 ‘과학혁명의 구조’ ‘상대성이론’ 등이 추천도서로 지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희대는 16일 오전 11시 교내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신입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천도서 100권 선포식을 갖고 ‘독이고(讀而考ㆍ읽고 생각한다)’라는 이름의 독서노트를 학생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이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