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이기는 힘도 대물림 된다 |
[포커스신문사 | 박영순기자 2009-03-23 13:44:51] |
가족이 힘을 합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김미경 지음, 명진출판 )
‘국민강사’ 김미경의 ‘가족 성공학’
“어버이는 자식의 영광이요, 자손은 노인의 면류관이다.”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등 인상적인 저서들로 대한민국 최고 강사의 반열에 오른 전문컨설팅업체 ‘더블유 인사이츠(W.Insights)’의 김미경 대표가 ‘가족이 힘을 합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명진출판)’에서 가족의 가치를 재발굴해낸다. 저자는 ‘가족 성공학(Family Self-Help)’이란 코드를 내세워 본래 가족이라면 마땅히 발휘할 수 있어야 할 파워의 근원을 추적했다.
“어머니가 수제비만 드시며 빚을 갚는 모습에서 지독한 절약정신이 이뤄내는 기적을 보았고, 콜레라로 돼지 수백 마리를 산 채로 묻으며 눈물을 훔치던 아버지의 침묵에서 뜨거운 인내를 배웠습니다.”
“우리는 모두 힘든 일을 겪으면서 성장하기 마련이지요. 이때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아야 합니다.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발휘하는 마법과 같은 힘은 갑자기 생겨나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누적된 에너지인 것이지요.”
이 에너지를 찾아내는 것이 ‘가족 성공학’의 요체라 하겠다. 우선 가족을 통해, 가족의 삶을 통해 서로 배우고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무엇부터 실천해야 할까? 세상의 모든 가족이 가지고 있는 본래적인 마음, ‘온전한 사랑과 신뢰, 포옹과 배려’를 살려내는 데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저자는 그릇된 통념에 메스를 댄다. 가족이란 그냥 쳐다보기만 해도 ‘희망’이 쑥쑥 생기거나 힘들다고 그저 기대면 되는 존재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가족이 서로 희망이 되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운다.
가장이라고 고통을 홀로 짊어지고 끙끙거려서도 안된다. 위기란 가파른 커브길과 같다. 위험을 예고하면, 설령 가족이 함께 넘어진다고 해도 서로 일으켜 세워주고 한번 웃어주면 그만이다. 하지만 알리지 않아 혼자 넘어지면 세워줄 사람도 없거니와 고독해진다.
저자의 펜끝에서 베일을 벗는 가족의 진면목이 눈부시다. 그러나 가족성공학이 더욱 값진 것은, 넓은 의미에서 내게 소중한 사람들 역시 나의 가족이라는 저자의 관점에 있다.
/박영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