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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글로벌 리더, 영어ㆍ중국어 갖춰라

리첫 2009. 3. 31. 12:32

21C 글로벌 리더, 영어ㆍ중국어 갖춰라
[포커스신문사 | 류용택기자 2009-03-31 09:47:23]
 
■ 로열 퀸스 아카데미 김루시 대표ㆍ에릭 티엔 부원장

미래의 중국ㆍ미국 경쟁구도 준비해야
언어능력 필수…문화적 차이도 이해
문화 통해 외국어공부 흥미 붙이도록

 

최근 글로벌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 가운데 외국어 분야에서는 2개 이상의 언어, 그중에서도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영어와 중국어의 이머전 체험 이벤트에서 각각 ‘세계인으로서의 매너’‘중국의 장점’에 대해 강연한 중국 항저우 소재 로열 퀸스 아카데미의 김루시 대표(47ㆍ사진 오른쪽)와 에릭 티엔 부원장(55ㆍ듀크대학 역사학 박사ㆍ왼쪽)을 만나 글로벌 리더의 자질과 문화 이해에 대한 견해를 들어 봤다.

 

 

두 사람은 글로벌 리더에 대해 분명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특히 경쟁이 치열한 현대 사회에서 글로벌 리더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삶의 경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분명한 자기 소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미래의 지도자는 열린 마음을 갖고 언제 어디서건 항상 ‘존경’이란 단어를 명심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티엔 부원장은 “글로벌 리더는 전 세계 대다수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정책을 추구하기 위해 자신의 문화적ㆍ인종적ㆍ국가적 문제를 미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또 글로벌 리더로서 갖춰야 할 요건으로는 “언어 능력은 필수이다. 또 문화적 차이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잘 이해해야 된다. 보다 중요한 것은 대중을 결속시키는 유대감도 지녀야 한다. 인기 없는 일이라도 어려운 결정을 내릴 줄 아는 용기와 전체를 볼 줄 아는 능력도 지녀야 한다”고 했다.

 

중국 유학의 장점에 대해 티엔 부원장은 역사 전공자답게 역사의 흐름을 역설했다. “17~18세기는 유럽의 세기였고 19세기는 영국, 20세기는 미국이 주도했다. 미국의 추락을 예견하진 않지만 21세기에는 세계무대를 중국과 공유하게 될 것이며 중국이 정치와 경제력에서 미국과 경쟁할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이 흐름에 맞게 준비를 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영어는 물론 중국어를 잘 구사하는 것은 분명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신념을 두 아들에게도 실천하고 있는 그는 “그들도 중국어를 할 줄 알면 장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중국어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과 중국 국민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중국계 어머니 슬하에서 자라면서 미국, 일본, 멕시코 등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했고,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김 대표는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문화 이해를 강조했다.

“책을 통해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어떤 행동에 대한 상대 문화권 사람들의 반응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아이들에게 외국어를 배우도록 흥미를 유발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화를 배우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논리적ㆍ비판적ㆍ창의적인 말하기에 대한 외국어 학습의 흐름에 대해 티엔 부원장은 “로열 퀸스 아카데미에서는 배운 것을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생각하고 문제를 추론하도록 지도한다”고 말했다.

 

비영어권, 특히 중국소재 학교에서 유학하는 것은 영어권 유학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영어는 물론 미래의 세계 언어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어를 동시에 습득하려는 의도이다. 앞으로 중국에서의 영어연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류용택기자 ry2000@f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