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게임으로 영어 두려움 날려요 |
[포커스신문사 | 이동호기자 2009-04-02 10:17:55] |
게임에 교육 접목한 온라인 콘텐츠 눈길
영어 말하기를 잘하려면 우선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영어 학습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흥미를 높이기 위해 시중 회화학원에서는 수업 시간에 다양한 게임을 활용한다. 이런 게임의 재미와 교육 효과를 접목한 온라인 영어학습 콘텐츠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오디션 잉글리시’를 중심으로 게임 활용 영어학습의 효과를 짚어봤다. ‘오디션 잉글리시’는 학습자가 시트콤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듣고 말하며, 일상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영어를 배우는 게임이다.
한빛소트프의 김유라 이사(34)는 “영어 말하기 학습에 목적을 둔 온라인 이러닝 콘텐츠다. 정통 RPG 온라인 게임이라기보다는 게임 요소를 가미한 온라인 영어학습 프로그램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학습자들은 직접 상황에 맞는 회화문을 발음하고 바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유료 사용자의 80%가 하루 평균 30분 이상 꾸준한 학습시간을 기록했고 남성 이용자 중 60%가 3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디션 잉글리시’교재를 집필한 영어전문 저술가 오석태(47)씨는 “시트콤 형식의 드라마를 도입했다. 스토리가 연속성을 잃지 않고 진행되므로 학습자는 흥미를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학습에 몰입할 수 있다. 생생한 미국 현지 구어체 표현이 녹아 있고 할리우드 성우들이 녹음해 정확한 발음과 억양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을 활용하는 교육현장의 반응은 어떨까. 콘텐츠경영연구소 위정현 소장은 “지난 2005년부터 일선학교에서 게임 활용 수업의 효과성을 측정해 왔다. 특히 2008년 청명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영어I 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된 게임을 수업 도구로 활용한 결과 학생들의 읽기 능력과 어휘 인지도가 향상됐고, 한달 후 실시된 중간고사 성적 향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연구학교 수업은 게임을 활용한 교육에 대한 인식을 확립시킬 수 있는 시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디션 잉글리시’를 1개월간 학습한 직장인 전경희(26)씨는 “캐릭터가 친근하고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서 재미있게 반복 학습할 수 있었다. 미용실에 가서 사용하는 표현인 ‘Make me look nice(예쁘게 해주세요)’ 같은 대사는 저절로 입에서 튀어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김상철 교수(49ㆍ한국외대 컴퓨터 공학과)는 “학습용 게임은 재미만 기대하고 접근하면 곤란하다. 즐기는 마음으로 학습하겠다는 자세가 바람직하고 학습량에 치우치기보다는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다만 투자한 시간에 비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영어 말하기는 원어민이 앞에 있다고 해서 저절로 되진 않는다. 사용하고 싶은 단어와 문장을 숙지하고 자연스럽게 연습해야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오디션 잉글리시’의 경우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서 재미있게 말하기 연습이 가능하다는 점,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권할 만하다.
/이동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