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영어교육 전문 대학원대학인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English·IGSE)는 지난 2002년 5월 설립 인가를 받아 ‘영어지도학과’와 ‘영어교재개발학과’ 등 2개 석사 과정으로 같은 해 9월 첫 신입생을 받았다.
IGSE는 ‘윤선생영어교실’ 창업자인 윤균 이사장이 전액 출연한 학교법인 혁제학원이 설립했으며 영어교사 출신인 윤 이사장은 영어교육사업을 통해 얻은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이 대학을 설립했다.
재학생 전원에게 전 학기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며 재학 중 해외 전공연수비용 및 졸업 후 해외 유명 대학 박사 과정 유학경비도 지원한다.
IGSE의 평균 경쟁률은 7대 1 이상으로 입학전형도 매우 까다롭다. 입학전형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으로 진행되며 1차 서류전형의 경우 자기소개서 40점, 학업계획서 60점 등 총 100점으로 구성된다. 학업계획서에는 그동안 영어와 관련해 활동한 내용과 졸업 후 진출하고 싶은 분야 등 구체적인 진로를 밝혀야 한다. 2차 전형은 1차 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일반면접과 영어인터뷰로 치러지며 영어인터뷰는 원어민 교수가 1인당 5분 정도 진행한다.
특히 영어전문대학원인데도 시험 성적과 실제 언어구사 능력의 상관관계가 떨어진다고 판단, 공인 영어성적은 입시전형에서 보지 않는다.
IGSE의 교육 과정은 ‘영어지도학과’와 ‘영어교재개발학과’ 등 2개 석사 과정으로 구성되며 학과당 25명씩 매년 5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그러나 졸업하려면 철저한 교육 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졸업률이 높지 않다. 지난 2002년 입학한 1기생부터 2008년 졸업한 5기생까지 총 입학생은 250명이지만 실제 졸업한 학생은 187명에 그쳤다. 입학생의 75%만이 졸업한 것은 영어를 ‘진짜’ 잘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철저한 교육 과정에서 비롯된 결과다. 일반 대학의 석사 과정이 30학점 정도를 이수하는 데 반해 IGSE에서는 63학점을 따야 졸업이 가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수업은 영어교육을 전공한 내국인 4명, 원어민 4명인 전임교수진이 담당하며 강의의 90%가 영어로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100% 영어강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과정 중 원어민 교수가 진행하는 영어회화와 영어작문은 매 학기 주당 10시간씩 수강이 의무적으로 포함돼 있다. 총 63학점 중 24학점이 영어회화, 작문 수업이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오후 5시에 고교시절과 같은 스케줄로 강의가 진행된다. 이 같은 교육 과정을 이수한 IGSE 졸업생들은 교사 외에도 영어교육 프로그램 설계, 교재기획 등 전문 분야에서 맹활약 중이다. 졸업생 187명 중 144명이 현직 영어교사, 대학강사, 대학교수 등 영어교육 관련 직종에 몸담고 있다. IGSE 부속기관으로는 국내 최고의 영어교사 전문교육기관인 ‘국제교사교육원(TTI)’과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영어교육 전문도서관, 영어교육 전문서 및 영어교재 출판·콘텐츠를 개발하는 출판부가 있으며 한국원격교사교육원(KOTTI), 영어교육연구소, 평생교육원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어교육 전문도서관은 영어교육 분야 장서 1만8000권과 영어교육 관련 해외 저널 35종을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도서관으로 한 해 평균 저널 구독비용만 2000만원이 넘는다. 도서관은 재학생뿐 아니라 영어교육 관계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인을 위해 주 3회 야간에도 개방한다. 또 IGSE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으로부터 CELTA(Certificate in EnglishLanguage Teaching to Adults)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미국 하와이대, 서울대 사범대와 학술 협력관계도 체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