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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영어 흥미ㆍ활용 높다

리첫 2009. 6. 21. 21:55

업무영어 흥미ㆍ활용 높다
[포커스신문사 | 이동호기자 2009-06-19 13:14:56]
 
■ 영어학습 트렌드로 주목받는 ESP

사진제공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

이용민(23ㆍ서강대 경영학과 3년)씨는 대학 1학년 때는 토플을 공부하다가 2학년 때부터는 회화 공부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3학년 때 미국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갈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씨는 현지학교생활 적응을 목적으로 영어사용 환경이 잘 갖춰진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에 등록해 또래 학생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자신감을 키웠다고 한다. 학습자의 목적에 따라 특정분야를 영어로 학습하는 것을 ESP(English for Specific Purposesㆍ특정 목적을 위한 영어)라고 한다. 새로운 영어학습 트렌드인 ESP 활용현장을 살펴봤다.

 

신문ㆍ잡지 등 통해 직업과 관련된 영어공부
업무직결돼 집중도 높아…맞춤 강좌도 등장

 

테리 넬슨 교수(성균관대 테솔 대학원)는 “항공 조종사, 비즈니스맨, 엔지니어 등 특정 직업을 가진 학습자들은 일반 영어(General English)보다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을 영어로 학습할 때 더욱 효과가 높다. ESP는 특히 교육커리큘럼 개발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MBA과정이 비즈니스맨에게 즉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사례연구 중심으로 꾸며지듯이 ESP는 특정 직업을 가진 학습자가 업무에 도움이 되도록 자료를 선별해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ESP에서는 특정한 직업을 가진 학습자가 업무에 필요한 지식 및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자료 또한 신문 기사, 저널, 전문 잡지 등 진정성 있는(Authentic) 자료를 주로 사용한다.

박건수(44ㆍ국토해양부)씨는 “교통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 관련 영자신문 기사를 읽거나 국제회의 발표문 또는 논문 등을 검색한다. 업무와 직결되는 내용을 영어로 접하는 덕분에 집중이 잘되고 학습효과도 높은 것 같다”고 했고 최형철(28ㆍ지멘스 코리아)씨는 “자동화 사업부에서 근무한다. 업무상 필요한 전문용어를 파악하기 위해 이메일, 카탈로그, 전자사전 등을 활용해서 모터 관련 전문 용어를 정리한다”고 설명했다.

 

영어 강좌의 경우에도 특정 직업군을 겨냥한 맞춤형 강의들이 등장하고 있다. 크레듀에서는 건설영어 강좌를 개설했고 신동표 어학원에서는 승무원을 위한 영어강좌를 개설했다. 신동표 원장(신동표 어학원)은 “학습자 자신이 처한 업무 환경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내용을 영어로 접하면 흥미와 동기부여 유지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승무원 대상의 경우 불평하는 승객 대처방법, 승객에게 비상정보 알리기 등 모든 콘텐츠를 승무원 입장에서 제작하고 교육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테리 넬슨 교수는 “테솔 역시 예비 영어교사 및 영어교사에게 필요한 교육방법을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ESP라고 할 수 있다. 학습자가 속한 직장에서 사용하는 내용을 영어로 공부할 경우 현실감 있는 상황 및 맥락에서 영어를 체득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늘 바쁜 일상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영어는 자기계발 수단이다. 스스로를 초보라고 생각해서 매번 영어회화 교재에 나오는 “Hello. Where are you from?”부터 시작하기보다는 전문분야에서 필요한 내용부터 영어로 학습하는 편이 훨씬 흥미롭고 효과적인 영어세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동호기자